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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her

우당탕탕 전시를 준비하고 시작했습니다.

D_day1 그리고 전시날 시작

by 이소발

D_day 1


전시를 하루 앞두고 작품 옆에 둘 캡션과 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홍대에 잘 가는 인쇄소에 가서 인쇄를 했습니다.





제가 관리하는 공간에 가서 잠시 정리 후 작업실로 돌아와서

부족한 작품 부분 부분을 신경 쓰고, 포장을 다하니 어느덧 새벽 3시였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갑니다.



작업실 구석에서 잠을 청하다가.. 7시에 도와주시는 이모부가 오셔서 작품을 디피하러 갤러리에 갔습니다.










D_day

전시 시작

아들이 먼저 와서 언제 이렇게 그렸냐고 좋아합니다. (너 키우면서 그렸어..)



아늑한 전시장 전경입니다. 이곳 전시장을 처음 보고, 제 그림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생각과 딱 맞아서 그림을 디피하는 동안 무개박수를 쳤답니다. ㅎㅎ


브런치에서 인연이 되어 글을 보시는 분들께, 전시는 이번 주 일요일 저녁까지 꽉 채워서 합니다.

갤러리: 마포구 성산동 꼬메아미꼬 갤러리 (6호선 마포구청역, 2호선 홍대입구역 추천)

오픈 시간: 월. 화. 수. 목. 금 : 오전 11시_오후 5시

토. 일: 오전 12시_오후 6시

시간이 된다면, 그림 보러 오세요.

감사합니다.



저는 전시장 이야기와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이야기로 다음 글에서 만나요.




아래는 제가 이번 전시회에서 재로 그린 그림 중에 가장 소개하고 싶었던 그림입니다.


● 늘 갈망하던, 안온한 시간, 종이에 혼합재료, 76x35cm, 2025

내일이 중요한 저와 같은 사람에게 육아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엄마가 되면 나를 우선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육아를 시작하고 알았습니다.

예전에는 내 곁에 펼쳐진 여가 시간이 아주 많아 시간을 선택해서 썼다면, 이제는 시간에 쫓겨 살아야 하기에, 내 시간을 정말 정말..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 한다는 걸.. 이제야 압니다. 저는 이 부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한 가지 일을 집중할 수 없는 현실이 조금은 (사실은 아주 많이) 화가 나겠지만.. 티를 내면 안 되고, 변화한 내 삶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하나에 집중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는 육아에서 저는 늘 고요한 나만의 시간을 갈망했습니다.

아늑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작은 방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과 솔솔바람이 부는 나무가 보이는 창가 자리에서 즐기는 고요한 나만의 시간.. 머릿속에 맴도는 그런 시간을 그렸습니다. 그리면서 상상이 되어 슥슥 즐겁게 그렸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이 작품의 부분..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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