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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her

전시를 마칩니다.

전시 day , 6,7,9

by 이소발



전시장에서는 글을 쓰려해도.. 너무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글이 적었습니다.

전시는 오늘로 막을 내립니다.






전시장 풍경
가장 좋아했던 그림


내 눈처럼.. 초점이 나간 사진..



이제는 안녕을 해야 하는 그림들.
이제는 주인을 만나서 이별을 해야하는 그림 (감사합니다)



전시 기간에 갤러리 앞에 뜬 무지개도 보고, 원하는 공간에서 전시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전시를 기획할 때 정말 슥슥 그려지던 그림을 마지막으로 소개하면서 다음에 또 오프라인으로 만나요.








내일이 중요한 저와 같은 사람에게 육아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엄마가 되면 나를 우선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육아를 시작하고 알았습니다.


● 늘 갈망하던, 안온한 시간, 종이에 혼합재료, 76x35cm, 2025


예전에는 내 곁에 펼쳐진 여가 시간이 아주 많아 시간을 선택해서 썼다면, 이제는 시간에 쫓겨 살아야 하기에, 내 시간을 정말 정말..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 한다는 걸.. 이제야 압니다. 저는 이 부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한 가지 일을 집중할 수 없는 현실이 조금은 (사실은 아주 많이) 화가 나겠지만.. 티를 내면 안 되고, 변화한 내 삶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하나에 집중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는 육아에서, 저는 늘 고요한 나만의 시간을 갈망했습니다.




아늑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작은 방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과 솔솔바람이 부는 나무가 보이는 창가 자리에서 즐기는 고요한 나만의 시간.. 머릿속에 맴도는 그런 시간을 그렸습니다. 그리면서 상상이 되어 슥슥 즐겁게 그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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