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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 Mar 17. 2022

다 이루는 시크릿? 브런치북을 쓰고 있어요

때려치우기 전에 말하기


작년 12월 말일부로 퇴사를 하고 정말 소소하게 바쁘게 지냈습니다. 틈틈이 주어진 프로젝트 외에는 생산 활동은 단 한 시간도 하지 않았어요. 대신 스스로 철칙을 세웠습니다. 게으르지 말 것. 최선을 다해 놀 것. 그래서 그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책을 읽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스스로에게 만들어준 이 시간을 삶의 다음 장을 여는데 충실하게 사용하고 싶었으니까요. 작년에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를 다그치거나 몰아세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뭔가를 급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 대신 이 시간을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떠올리는데 집중하고, 귀 기울이고, 행동에 옮기고, 글을 쓰는 데 사용해보자. 그리고 정말 그렇게 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며 모닝 페이지를 쓰고, 책을 읽고, 운동과 집안일을 하고, 또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고양이랑 놀아주고, 또 뭘 해볼지 궁리하고 그랬어요.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시간이 참 느리게 흐르네요. 꽉 채워서 살긴 하지만 매일 반복하는 것들이 그다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1주일 전이 다르고 한 달 전이 너무나 다르고 그래요. 어쩌다 하루는 늘어지고 잠도 많이 자고 그랬지만 더 많은 시간을 열심히 살아냈으니 꼭 그만큼 스스로가 변화하고 있다는 걸 느껴요. 회사를 다닐 때는 1년 전과 1년 후의 고민과 계획이 매번 비슷했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을 자유


경제 뉴스레터 ‘어피티’에서 MZ세대 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경제적 자유를 왜 누리고 싶은지에 대해 가장 많은 답변이 뭐였는 줄 아세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였다고 해요. 분명 저도 그 대답을 한 사람들 중 하나일 테지만 이 답변을 보고 마음 한구석이 찡 하고 아팠어요. 우리는 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을까요. 무엇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 걸까요. 저는 회사에서 그 일을 하는 이유를 스스로 찾지 못했고, 루틴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저 자신에 대한 효용감을 느낄 수 없어서 퇴사하기로 했어요. 저는 퇴사를 선택했지만 퇴사를 선택하지 않은 것 또한 용기라고 생각해요. 어떤 방식의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든 그저 자유로웠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원하는 자유는 돈이 엄청 많아서 그냥 팽팽 놀 수 있는 자유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 자유니까요. 그저 돈이 많기보다는 그 돈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에, 인생의 목표와 꿈에 마음껏 도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고, 그 어떤 것에도 조바심 내거나 걱정하지 않는 평온한 마음이 유지되는 삶이요.



뻔하지만 어려운, 끌어당김의 법칙


저도 그런 삶을 살고 싶어서 작년부터 ‘부’와 관련된 책을 꾸준히 찾아서 읽었어요. <부의 추월차선>, <돈의 속성>, <시크릿>, <조화로운 부>, <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돈의 역사> 등.. 그런데 책들을 읽어나갈수록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았던 다른 저자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한 가지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원하는 삶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리면, 그것은 현실이 된다는 것. 베스트셀러인 론다 번의 <시크릿> 때문에 주로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알고 있는 이거요. 뻔한 얘기 같죠? 일단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말은 쉬워도 정작 내가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웠던 개념이 바로 이 ‘끌어당김의 법칙’이 아니었나 싶어요. 꿈을 꾸는 것도 능력이라고 했어요. 사실 내가 원하는 것을 차치하고라도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도 정확히 모른 채 살았던 그때를 생각하면 그래요.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서 관련된 영상을 보거나, 좀 더 심화된 개념의 책을 더 찾아보고 그랬어요. 그리고 그렇게 배운 것들을 적용했을 때 삶이 조금 더 속도를 내서 달라져왔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과정이에요. 그리고 한동안 과정을 겪겠지만, 더 이상 예전처럼 약속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식의 과정은 아니에요.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정확히 알고 가고 있어요. 그래서 여전히 과정에 있고, 여전히 삶의 모습들이 과거에 비해 드라마틱하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달라진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해요. 천국과 지옥은 우리 마음에 있다는 말, 그거 진짜 정말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책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지만 이런 내용들을 한 번 긴 호흡의 콘텐츠에 담아보고 싶었어요. 매일 조금씩 제가 공부하고 알아낸 것들을 기록하고 있어요. 행복한 부자는 여러 사람과 경쟁해서 1등이 된 사람이 아니라, 최선의 자신이 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모자람 없이 주어지는 것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걸, 그래서 생각을 조금만 다른 방향으로 열심히 하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알았고,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졌어요. 다 같이 행복하면 좋잖아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자유를 꿈꾸는 수많은 우리가 당장 비트코인이나 주식, 부동산 없이도 행복한 부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같이 가고 싶어요(하지 말자는게 아니라 저것들만이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면서 괴롭지 말자는 뜻이에요.. NFT 비트코인 주식 부동산같은 자본소득 늘리는 투자 하고 싶고 좋아합니다). 뭐 그렇다고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어서 하는 건 아니고, 그냥 공부한 걸 나누는 것 그뿐이에요.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그래서 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뭔가 새롭게 쓴다는 건 괴로운 일이어서 이대로 멈출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앞서길래, 끝까지 쓰고 싶어서 일단 쓰고 있다고 얘기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별 거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위에 저 책들 한 번씩 쭉 읽어보세욤.



자유로워집시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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