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한 요가일기
다시 요가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집에서 걸어서는 꽤 먼데 따릉이를 타면 10분 정도 안에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요가원이다.
사실 가격을 보고는 아직 본격적으로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게 아니라 망설이긴 했다.
하지만 내 마음을 가장 우선에 놓기로 결심했으니까.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
그리고 나에게 정말 필요하다면 내가 끌어당길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그리는 것들은 정말로 내 삶에 나타나니까.
그래도 회사 다닐때와는 다르게 당장의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건 맞으니, 조금은 자신이 없어 3개월 할부로 긁으면 2달 뒤의 나와 3달 뒤의 내가 힘을 합쳐줄 줄 알았는데(?).
수업에 등록하러 갔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예전에 여유있을 때 사둔 성동사랑상품권이 딱 3개월 요가 등록할 만큼만 남아있었다.
와 정말, 끌어당김의 법칙을 알게 된 이후 정말 놀랍도록 삶이 알아서 잘 돌아간다.
그렇게 어제 새벽반 첫수업을 들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새로온 나에게 선생님께서 절대 무리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할 수 있는 만큼만 따라오고, 쉬어야 한다고 생각되면 그냥 자리에서 쉬고 있어도 된다고.
그렇게 수업이 시작됐는데 왠걸, 생각보다 동작을 따라가는게 어렵지 않았다.
물론 잠시 멈춰서 내 몸을 기다려 준 적도 있었지만 난이도가 꽤 있는 수업이었음에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었다.
그 동안 나름 혼자 수련을 계속해왔던게 나도 모르게 쌓여 있었다니.
사실 매일도 아니고 며칠에 한 번,
1시간은 너무 어려워 대체로 20분, 30분짜리 유튜브 가이드 영상 보면서 따라해왔던게 전부였다. (thanks to 에일린쌤<3)
그 가끔의 20분, 30분이 쌓인게 이렇게나 힘이 큰 거였다니.
조금씩이라도 그냥,
멈춰있었더라도 그냥,
내가 완전히 놓지만 않는다면 그 조금씩이 쌓여 단단한 내가 된다는 걸 알았다.
요즘은 하루 30분 공부 리추얼을 하고 있다.
이 30분씩이 쌓이면 또 어떤 내가 될까 :)
삶이 놀이터가 되는 비결이 따로 있는게 아닌것 같다.
내가 내려놓지만 않으면 다 할 수 있어.
역시 마음이 중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