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음악, 예술 분야의 클럽활동들
학교, 학군,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관찰을 기록합니다.
미국 공립고등학교의 방과 후 클럽활동을 다섯 분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1.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디베이트(Debate)
2. 리더십, 봉사활동
3. 음악, 예술, 문화, 문학
4. 학생회, 그 외 학교와 관련된 클럽
5. 스포츠 팀
이번 글에서는 세 번째로 음악, 예술, 문화, 문학 분야의 클럽활동에 대한 것입니다.
방과 후 클럽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미리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는
*각 클럽에는 1-2명의 지도교사가 꼭 필요합니다.
*각 클럽은 주 1-5회 활동하며, 시간은 보통 오후 3:00-4:30 (또는 오후 2:45-4:15)입니다.
* 학생들은 각자의 선택에 따라 여러 개의 클럽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요일에 미팅이 겹치지 않게 해야 하므로 주 1회 모임이 있으면 최고 5개까지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주 2-3회 이상의 모임이 있다면 2개 이상의 클럽에서 활동하기가 어렵습니다.
*미국공립학교에서는 현장학습/체험학습/소풍 등의 행사를 하지 않는 학교가 많습니다. 클럽활동을 통한 현장/체험 학습은 친구들과의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1. 합창단(Advanced Chorus): 수업과정에 있는 음악시간 중의 선택 과목인 합창부와는 구별된다. 오디션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대회참가를 위한 여행의 기회가 있다. 주 2-3회 이상의 연습을 위한 모임이 있다.
2. 실내악단(Chamber Orchestra): 음악수업 시간의 선택과목 중의 하나인 오케스트라반과 구별된다. 오케스트라 담당 선생님의 추천을 필요로 한다. 공연과 지역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있으며 주 2-3회 이상의 연습을 위한 모임에 참가해야 한다.
3. 재즈 밴드(Jazz Band): 오디션 후 회원모집. 학교 안팎에서 열리는 행사, 축제 등에서 연주할 기회가 많고 개별 공연뿐만 아니라 지역 경연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있다.
4. 아카펠라 (A cappella): 재능 있는 보컬리스트들을 위한 무대를 제공한다. 공연과 리허설을 통해 학생들은 전문적인 태도와 예의범절을 배우고 다양한 아카펠라 앙상블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매년 그룹의 형식을 변경하면서 연습하게 된다. 오디션은 필수임.
5. 댄스팀: 댄스팀은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스타일을 무대에 올리는 활기찬 학생 공연단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댄스 스타일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연중 꾸준한 연습을 통해 댄스팀은 학교 행사를 빛내고 학교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단합대회, 하프타임 쇼, 특별행사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6. 아트 포럼: 예술감상, 토론, 창작을 즐기는 예술 애호가들을 위한 동아리. 직접 참여하는 스튜디오 활동, 학교 미술 동아리 내에서의 활발한 대화의 장이 마련되어 있다. 정기적으로 갤러리와 박물관 방문의 기회가 있어 자료 탐색의 다양한 활동의 경험이 가능하다.
7. 연극/공연(Theatre Production): 학생들이 운영하는 극단으로 규모면에서도 아주 큰 활동이고 학생들이 좋아하며, 중요한 활동 중의 하나다. 극단은 뮤지컬, 드라마, 코미디, 셰익스피어 등의 작품을 겨울과 봄에 정기공연을 하게 된다. 공연일정은 금-토요일 하루 2회씩 있으며, 유료로 모든 학생과 지역주민까지 티켓을 구매하게 되므로 재정의 규모도 상당하다.
이 클럽에서는 극단 연기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제작진과 기술진으로 분야를 나누어 조명, 무대 디자인, 의상, 홍보, 음향, 분장, 소품까지 모든 것을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게 되므로 연기에 자신이 없어도 각자의 적성에 맞춰 극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8. 영화 & 사진 동아리(Film & Photography Club): 영화 & 사진 동아리에서는 각본, 편집, 연출, 연기, 촬영 그리고 오리지널 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기회가 있다. 연중 정기적으로 모임이 있고 특히 1학기에는 주 1회 정도, 2학기에는 영화 제작 기간 동안 주 4회 정도 모임에 참석해야 한다. 모든 영화 동아리 회원은 한 해에 최소 한 번은 자신의 작품을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비디오 및 영화 프로젝트의 모든 측면에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며 포럼, 교육, 공동체를 제공하며 새로운 미디어 소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9. 플라워 쇼(Flower Show): 플라워 쇼는 가을과 봄 (또는 봄에만) 시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플라워 쇼'에 전시를 하기 위한 모임으로 디자인, 기획, 설치하는 일을 하게 된다. 원예에 대한 경험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미술, 조경 디자인, 원예 관련 기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환영한다.
10. LGBTQ+ : LGBTQ+ 학생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중심으로 관계와 조직을 구축하는 학생운영 단체다. 주요 목적은 LGBTQ+ 학생들에게 사회적 교류와 지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며 강연, 영화 상영, 토론 등의 활동을 통해 교육서비스도 제공된다.
(LGBTQ+: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and Queer +)
11. 학생 활동가(Student Activists for Greater Equality): 이 클럽은 지역 학교 공동체 내 또래 집단 간의 사회 정의 문제( 성평등, LGBTQ+, 권리, 인종, 민족, 계층, 장애, 성폭력 예방 및 지원 등)에 대한 인식, 토론 그리고 옹호 활동을 증진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모임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시사 문제를 논의하고, 지역 사회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주요 행사는 학생들이 운영하는 콘퍼런스로 클럽의 사명과 연계된 인식 제고와 사회 활동을 장려한다.
12. 리딩 올림픽(Reading Olympics): 매년 각 학교와 지역 도서관에 엄선된 "리딩 올림픽 도서목록"이 소개된다. 리딩올림픽은 초등, 중학교, 고등학교등 각 학교마다 다른 단계의 책 읽기를 통한 독서 권장을 위한 대회다. 리딩올림픽 도서목록에 나온 책들을 읽은 후 '팀 경쟁'에서 지식을 뽐낼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리딩올림픽 선정 도서 목록에 있는 모든 책을 혼자서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 원하는 권수의 책을 분담하고 좋아하는 책으로 나눠서 읽어도 되므로 부담이 적다.
초등학교 때는 클럽의 형태가 아니라 학년마다 팀을 꾸려 대회에 참가하며, 책을 읽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재미로 리딩올림픽에 참가하는 자체에 의미를 둔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중고등학교에서는 책을 진지하게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이는 클럽으로 연중 정기적인 활동을 하는 특징이 엿보인다.
13. 문예창작 클럽(Creative Writing Club): 창작활동으로 시, 단편, 에세이, 산문 등을 써서 회원들과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지도교사의 특별한 지도가 병행된다. 글쓰기를 좋아하거나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참여한다.
14. 히스토리 클럽(History Club): 역사에 관심 있는 학생을 위한 클럽으로 주 1회 모임으로 다양한 역사적 이슈에 대한 심층 있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한다. 연중 정기적으로(최소 2회) 로컬 유적답사의 기회를 가짐으로 현장학습의 기회가 제공된다.
15. 라틴클럽(Latin Club): 라틴 클럽은 고대 로마와 라틴어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모든 학생들에게 열려있다. 특히 신화를 좋아하는 학생들을 환영한다. 고대 로마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프로젝트와 공예활동을 진행한다. 라틴 클럽의 가장 큰 목표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모두가 "라틴 모먼트(Latin Moment)"를 통해 일상에서 라틴어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돕는다.
16. 히스패닉 클럽 (Hispanic Culture Club): 이 클럽에서는 학교와 지역 사회 모두에서 히스패닉 문화를 접하고 라틴계 다양성을 증진하며,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인식과 감수성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정통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스페인 춤을 배우고, 피냐타를 만들고, 스페인 영화를 감상하고, 히스패닉 거주 지역을 방문하여 원어민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 외
17. Korean Cultural Club
18. Chinese Cultural Club
19. Japanese Cultural Club
20. Israeli Cultural Club
21. Muslim Student Club
22. Multicultural Club
등의 각 나라 Cultural Clubs/World Language Club을 통해 다양한 그 나라의 문화, 언어, 음식, 음악, 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다.
또한
23. Christian Fellowship Club
24. Love for Our Elders
25. Hope for Alzheimer's (Alzheimer's Awareness Club)
26. Kindness Club
27. Mental Health Awareness Club
28. Wellness Club
등의 언뜻 보기에 문화센터 강좌 같은 클럽들도 있다. 그야말로 학생들이 관심만 있다면 없는 클럽도 10명 정도의 학생들을 모으고 지도교사를 정한 후 학생회/교사회에 안건을 상정한 후 승인을 받으면 정식클럽으로 인정을 받고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클럽이라기보다는 "팀"이라고 부르며 소속감과 중요도를 보여주는
29. 마칭 밴드(Marching Band): 음악시간에 있는 밴드부(실내연주)와는 구별되며 퍼레이드를 펼치며 연주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연습을 요구한다. 오디션 필수.
30. 칼라 가드(Color Guard): 깃발을 흔들며 행진하는 것으로 퍼레이드 연습하는 날이 많다.
31. 치어리딩(Cheerleading): 오디션은 필수.
등이 있다. 특히 마칭밴드와 치어리딩 팀은 전국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대학 입학 시 마칭밴드 단원 자격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도 있다.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음악 수업에 할애하는 비중이 크다. 물론 지역에 따라 교육예산이 부족한 곳일수록 예체능 수업을 가장 먼저 줄이는 사례를 보게 된다. 하지만 특별히 저소득층 지역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예체능 수업이 다양하다. 음악수업도 기본 이론은 필수로 배우는 시간이 따로 있고 선택과목으로 합창반(chorus), 오케스트라(orchestra), 밴드(band) 수업을 따로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관심이 있고 취미로 하고 싶은 학생들은 좀 더 범위를 넓혀 방과 후 클럽에서 음악 분야의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방과 후 활동 중 예체능 클럽의 경우 대체로 오디션을 거쳐야 하고 어느 정도 실력이 되는 학생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학생들 중에 전공으로 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일반고등학교에서는 드물다. 방과 후 클럽활동 수준으로 프로의 세계를 꿈꾸지는 않는다. 그저 관심 있는 것을 경험하는 기회로 삼아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되게 하고, 친구들과 학창 시절의 추억을 쌓으며, 취미 활동이 될 만한 것을 찾는 하나의 여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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