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관 특별전 #3.1
저의 집에서는 매 주 작은 영화관이 오픈합니다.
저와 제 가족의 은밀한 곳이죠.
상영시간은 '마음이 내킬 때'이고 팝콘과 콜라 대신 커다란 B사의 아이스크림이 대신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상영 영화도 항상 달라지는군요.
오늘은 이 오래되고 은밀한 영화관에서 어렸을 적 배꼽 잡던 추억의 영화들 Part 1 특별 상영전이 열렸습니다.
(순서는 개봉 순이며 순위와는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이 특별전은 Part 2로 이어집니다.)
한국에서는 <공룡시대>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the land before time>은 많은 사람들의 어렸을 적 추억 중 어딘가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는 영화일 테지요? 아주 먼 옛날, 공룡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하여 '낙원의 계곡'을 찾아 향하는 여행을 담은 이 영화는 오래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연출과 디테일한 캐릭터 묘사로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한 영화입니다.
89년도에 개봉한 조 조슨톤감독의 영화 <애들이 줄었어요> (원제: Honey, I shrunk the kids)는 기발한 상상력과 풍부한 요소들을 가지며 많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는데요. 지금 보면 약간 모자란 듯한 컴퓨터 그래픽들도 저 당시에는 어찌나 리얼하게 보이던지. 영화의 흥행 이후 2편의 속편들이, <아이가 커졌어요>와 <아빠가 줄었어요>, 라는 이름으로 각각 다른 감독 연출 아래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 개를 대표하는 영화로 <마음이>가 있다면, 아주 오래전 미국에서는 <베토벤>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좀 따분하지만 평화롭던 뉴튼 가족의 집에 거주하게 된 거대한 개, 베토벤. 개를 싫어하는 아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 아이들은 막무가내였고 결국 다섯 식구들과 베토벤은 한지붕에서 살게 됩니다. 그때는 저 큰 개라도 어찌나 키우고 싶던지. 이 영화도 개봉 후 많은 인기 덕에 속편과 스핀오프들이 많이 나왔더군요. 본격적인 반려동물 권장 영화 <베토벤>입니다.
94년도에 개봉한 짐 캐리 주연의 영화 <마스크>는, 평범한 은행원이 신비의 힘을 가진 마스크를 발견하고 그 마스크의 힘을 빌려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하는 내용의 영화인데요. 같은 해에 개봉한 <포레스트 검프>의 인기가 어마어마했기에 자칫 잘못했으면 그 인기에 빛을 발휘하지 못할뻔한 영화이기도 하지요. 짐 캐리의 연기는 뭐 말할 것도 없지만 영화 <마스크>는 카메론 디아즈의 데뷔 초창기 때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마법의 힘을 가진 게임, 쥬만지. 어쩌다 이 게임을 시작하게 된 알렌은 친구와 게임을 하던 도중 게임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26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타나지 않는데요. 시간이 흐른 후, 호기심 많은 주디와 피터는 이미 시작된 게임판에 주사위를 던지고, 그 덕에 알렌은 현실 속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한번 주사위를 돌리면 되돌릴 수 없고, 게임이 끝나야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기 때문에 성인이 된 알렌과 사라 또 주디와 피터는 어떻게든 게임을 끝내려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이 명작을 들어 보기나 했을까요?
이 영화는 이젠 영원한 하늘에 별이 된 故로빈 윌리엄스의 95년도 작품 <쥬만지>입니다. 1월에 개봉한 <구스범스>라는 영화는 이 영화에 명함도 못 낼 정도로 이색적인 내용 구성과 엄청난 컴퓨터 그래픽으로 개봉 후는 물론이고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판타지 영화계 레전드인 영화인데요. 영화 <멜랑콜리아>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커스틴 던스트의 아역시절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이기도 하지요. 또한 영화의 속편이 곧 2018년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이 기대가 되는바입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와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또 이번해에 개봉하는 <내 친구 꼬마 거인>의 원작자 로알드 달의 작품 <마틸다>. 96년도 감독이자 배우인 대니 드비토의 연출하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총명하고 똑똑한 초능력을 가진 소녀, 마틸다가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풀어내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는데요. 감독 대니 드비토는 이 영화에서 감독, 내레이션, 또 주인공의 아버지 역을 함으로써 1인 3역을 해내는 아주 효율적인 리더십을 발휘해냅니다.
소소한 영화관 특별전에 올려지는 모든 글은 작가의 극히 주관적인 소견임을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