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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소 Feb 24. 2016

어렸을 적 배꼽 잡던 추억의 영화들 Part 2

소소한 영화관 특별전 3.2

저의 집에서는 매 주 작은 영화관이 오픈합니다.

저와 제 가족의 은밀한 곳이죠.

상영시간은 '마음이 내킬 때'이고 팝콘과 콜라 대신 커다란 B사의 아이스크림이 대신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상영 영화도 항상 달라지는군요.

오늘은 이 오래되고 은밀한 영화관에서 어렸을 적 배꼽 잡던 추억의 영화들 Part 2 특별 상영전이 열렸습니다.

(순서는 개봉 순이며 순위와는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이 특별전은 Part 1으로부터 이어집니다.)




7. <101마리 달마시안,1996>


그녀가 이 역을 맡고난 후 미국에서 악녀를 '크루엘라 드빌'라고 명칭하기 시작했다.


1956년에 발간된 도디 스미스의 동화, <101마리 달마시안>이 두 번째로 영화화된 작품입니다. 1961년도에 디즈니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든 이후에 처음으로 실사판 영화로 만들어졌는데요. 무엇보다 모피를 가질 수 있다면 물불 안가리는 모피 성애자 크루엘라 드빌 역에 글렌 클로즈의 연기가 회자됬었죠.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은 96년도에 개봉한 후 많은 사랑을 받고 2000년도에 <102 달마시안>이라는 이름의 속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8. <플러버, 1997>


플러버의 힘으로 날고있는 웨딩카.


어디서든 집어넣기만 하면 엄청난 속도로 공중을 날아다니게 만들어주는 물질, 플러버. 약혼녀가 학장으로 있는 대학교의 재정문제를 돕기 위해 괴짜 천재 박사인 필립 브레이너드 교수는 플러버를 개발하고. 그가 개발함과 동시에 플러버의 능력을 탐나 하는 사람들의 방해가 시작됩니다.


자타공인 세계가 가장 좋아하는 코미디계 큰 별 故로빈 윌리엄스의 영화 <플러버>는 61년도 영화 <건망증 선생님> 리메이크한 작품인데요. 참 말도 안 되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내용의 영화이지만 한바탕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슬랩스틱과 판타지 요소가 가득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9. <마우스 헌트, 1997>


쥐 한마리 잡자고 풀어놓은 온갖 덫에 자기들이 빠진다.


맥컬리 컬킨 주연 <나 홀로 집에>의 쥐 버전이라고 보면 되는 <마우스 헌트>.

구두쇠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집 한 채가 처음에는 몰랐는데 알고 보니 고가인 저택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그 집을 팔고 싶어 혈안이 된 어니와 랄스. 하지만 그 집에는 오래된 쥐 한 마리가 살고 있었고 그 쥐는 집 팔기에 동참해 주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쥐를 쫓아내려고 수백 개의 덫도 놓고, 진공청소기로 쥐구멍을 빨기도 하고, 급기야 성질 더러운 고양이까지 풀어놓지만 도통 이 쥐는 잡히지를 않는데요. 어니와 랄스는 성공적으로 이 집을 팔 수 있을까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텔레비전에서 틀어주는 영화, <나 홀로 집에>가 이제 좀 따분해졌다 생각되시는 당신에게 완벽한 영화, <마우스 헌트>. 가족영화로서 남녀노소가 볼 수 있고 코미디 요소가 가득한 꽤 교훈 있는 영화입니다.



10. <아나스타샤, 1997>


그녀의 운명과 그의 기억.


1997년에 개봉된 애니메이션 영화, <아나스타샤>는 러시아의 마지막 공주 아나스타샤의 전설을 토대로 만든 영화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가 디즈니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폭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불후의 명작입니다. 사람들이 이 영화가 디즈니 영화라고 착각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영화가 뮤지컬 영화이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이 영화에 삽입된 음악들은 영화의 흥행 이후에도 오랫도록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답니다.



11. <페어런트 트랩, 1998>


한번보면 재미있고 두번보면 더 재미있다는 그 영화.


영화 <인턴>의 감독 낸시 마이어스가 독일 소설, '로티와 리사'를 각색하여 만들어낸 영화. 사실 1961년에 이미 월트 디즈니에서 같은 이름으로 영화화된 적이 있었죠. 하지만 30년이 지난 후 만들어진 이 영화는 주인공 쌍둥이역에 린제이 로한을 단숨에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엄청난 흥행을 이루어 냅니다.


<페어런트 트랩>은 할리와 애니가 자신이  쌍둥이였던 사실을 모른 채 살다가 우연히 캠프에서 만나 서로의 삶을 바꿔 살기로 하며 벌어지는 내용인데요. 영화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영화에서는 쌍둥이가 이혼한 자신의 엄마와 아빠를  재결합시키기 위해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선사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제는 보기가 어려워진 할리우드의 말괄량이 린제이 로한의 데뷔 초 가장 귀여웠던 시절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12. <스튜어트 리틀, 1999>


은근히 많은 가족영화를 필모그래피에 가지고 있는 배우 휴 로리.


또 다른 생쥐 영화, <스튜어트 리틀>은 2000년도 초반 TV에서 종종 틀어주던 영화로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생쥐가 사람처럼 말을 하고 또 사람들은 그 생쥐를 아무렇지도 않게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콘셉트의 이 영화는 연기면 연기, CG면 CG, 알찬 구성의 20세기를 마무리 짓는 최고의 가족영화 중 하나입니다. 99년도에 나온 <스튜어트 리틀>은 개봉 후 좋은 평과 높은 수익을 얻으며 2002년에 속편, <스튜어트 리틀 2>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소소한 영화관 특별전에 올려지는 모든 글은 작가의 극히 주관적인 소견임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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