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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소 Feb 29. 2016

당신이 못 보고 지나간 로맨틱 코미디 Best 5

소소한 영화관 특별전 #4

저의 집에서는 매 주 작은 영화관이 오픈합니다.

저와 제 가족의 은밀한 곳이죠.

상영시간은 '마음이 내킬 때'이고 팝콘과 콜라 대신 커다란 B사의 아이스크림이 대신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상영 영화도 항상 달라지는군요.

오늘은 이 오래되고 은밀한 영화관에서 당신이 못 보고 지나간 로맨틱 코미디 Best 5 특별 상영전이 열렸습니다.

(순서와 순위는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1. <프로포즈, 2009>


"강아지가 밖에 혼자 나가지 않도록 조심해. 독수리가 물어갈지 모르거든."


영화, <그래비티>의 히로인 산드라 블록과 요즘 <데드풀>로 핫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로맨틱 코미디 <프로포즈>. 극 중 잘 나가는 뉴욕의 출판사 편집장 마가렛은 캐나다인으로 비자가 만료되어 추방당할 위기해 놓이고 자신의 비서인 앤드류에게 자신과 결혼할 것을 명령(?)합니다. 처음에는 극구 안된다고 하는 앤드류, 그런 그에게 마가렛은 승진을 약속하고 그렇게 그들은 계약결혼을 꾸미기 시작합니다.


산드라 블록의 쌀쌀맞은 연기와 라이언 레이놀즈의 약간 모자란듯한 훈남 역할이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이 영화는 미국에서는 개봉하자마자 12만 달러라는 수익을 얻었고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매출을 올린 영화였는데요. 한국에서는 관객수가 30만 명이 조금 넘은 안타까운 영화로 남아있습니다.



2. <러브, 로지, 2014>


내가 좋아하는 남자의 신부가 결혼식 들러리가 되달라고 부탁했다.


어렸을 때부터 친한 동네 친구였던 로지와 알렉스.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또 대학교로 진학하면서 서로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지만 그들은 그것을 우정이라고 생각하며 지나칩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사람들과 사귀고 결혼까지 하며 다른 인생을 살아가나 싶지만 곧 깨닫게 되지요, 서로를 정말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2014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두 연기자, 릴리 콜린스와 샘 클라플린 주연의 영화인데요. 재미있는 요소들과 영화에 알맞은 OST, 또한 두 배우의 엄청난 케미까지. 한번 보면 사랑스럽고, 두 번 보면 사랑하고 싶어 지는 마성의 영화입니다.



3. <왓 이프, 2013>


사랑은 타이밍이다라는 것을 절대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영화.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하루하루를 우울하게 살고 있던 월래스는 우연히 친구의 파티에 놀러 갔다가 샨트리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는 곧바로 그녀에게 끌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5년이나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들은 그렇게 친구로 남게 되는데요. 과연 그들은 끝까지 친구로만 남을 수 있을까요?


영화 <해리포터>의 주연배우들이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에 그 배역의 무게에서 벗어나지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영화 <왓이프>에서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전작의 모습은 하나도 안 보이는 캐나다식 훈남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데요. 자칫 러브, 로지와 비슷한 전개를 가진 영화로 보이지만 조금 더 특이하고 무언가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또 그렇지는 않은 신기한 느낌을 주는 이 영화 또한 한국에서 2만 명이 조금넘은 눈물겨운 저조한 성적을 보여 주었습니다.



4. <행운을 돌려줘, 2006>


운이 안좋으면 생기는 일.


그녀의 하루는 항상 맑음! 그녀가 나가면, 비가 오다가도 멈추고, 재미 삼아 긁은 복권은 (비록 적은 액수이지만) 다 된다! 이쁘고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 애쉴리는 부러울게 없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여자입니다. 그러나 그런 그녀가 우연히 만난 남자와 키스를 한 후, 조금씩 운명이 뒤바뀌기 시작하는데. 애쉴리는 그녀의 행운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할리우드 대표 말썽쟁이 린제이 로한과 <스타트랙>의 커크 함장 크리스 파인의 2006년 영화, <행운을 돌려줘>는 아직 린제이 로한이 악동으로 낙인찍히기 전에 찍은 영화로 전 세계적으로 나쁘지 않은 수익을 얻은 영화인데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시놉시스, 상큼한 린제이 로한의 연기, 그리고 영국의 록밴드 McFly의 음악까지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서는 꽤나 완벽한 조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5. <러브&트러블, 2006>


"내가 게이계의 여왕이다!"


항상 개성 넘치던 연기를 보여준 故브리트니 머피의 2006년작 로맨틱 코미디.


항상 쉴 새 없이 일과 사랑을 병행하는 잘 나가는 패션 에디터 잭스. 게이인 하우스메이트부터 그녀 주변에 있는 수많은 남자들은 여자들로부터 그녀를 부러워 하게 만드는데요. 하나 이 모든 것을 뒤로한 채 그녀는, 직장에 새로 들어온 포토그래퍼 파울로에게 한눈에 반하고 또 그가 게이라는 사실에 좌절하고 맙니다.


참 흥미로운 캐릭터를 많이 보유한 영화입니다. 팔방미인 여 주인공에 게이 룸메이트, 또 그들의 엄청 웃긴 베스트 프랜드, 탤룰라까지. 한 번도 듣도보지도 못한 캐릭터들이 줄을 서있는 이 영화는 사람들이 모르는 로맨틱 코미디 중에 하나인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박장대소하지는 않더라도 소소한 웃음을 터지게 해주는 영국식 로맨틱 코미디 영화, <러브&트러블>입니다.






소소한 영화관 특별전에 올려지는 모든 글은 작가의 극히 주관적인 소견임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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