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일 아침 10시 2분. 내게 온 편지 한 장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얼마 전 프로포즈한 곳에서 회신이 왔다.
‘음... 거절이라...’
쉬운 상대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이럴 때 나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더 파고들까? 아니면 멈출까?
멈출만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을 때. 나는 계속 간다.
사실 내가 멈출 때. 가장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시간’이다.
그 시간에 이걸 하고 있는게 과연 좋은 투자인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
Yes면 가고, No면 멈춘다.
다시 내 자신에게 묻는다.
넌, 첫 번째 프로포즈에서 거절을 당했어.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들이대 볼거야?
“응, 한 번 더 해 볼래. 아직까지는 얘가 좋아”
사실 더 해 본다고는 했지만, 거의 포기한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브런치에서 새로 글을 올리기 시작한 선배와 데이지 프로젝트라는 훈훈한 활동을 이미 하고 있던 후배 덕분에 두 번째 프로포즈를 하게 되었고, 2025년 6월 23일. 드디어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꿈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