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것 없이 미운 놈

미워할 힘

by 제니아

<미워할 힘>


어쩐지 주는 것 없이 미운 놈

살아가면서 만만치 않은 에너지가 필요한 건

미운 놈을 내 맘속에서 요리하는 거다.


왜냐하면

나도 그렇게 요리되고 있을 테니까.


그런데 그놈은 내 인내심을 시험해.

성질 자랑 할 수도 없고

'그래' 이렇게 넘어가고 '다음에'를 주문하지만,

내 뒤끝은 나 또한 괴롭힌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그렇게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


오늘 아침

5분 지각한 나를 위해 후문을 열어주러 그녀가 나타났고

'이제 오세요?' 한마디에 나의 뒤끝은 사르르.


그다음에 오는 절차.

에라. 좀 더 노력해야 되겠다. 제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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