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우리들의 우정여행
식도락 여행으로 유명한 대만. 사실 여행할 때 먹을 것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나는 혼자 여행했다면 절대 대만을 오지 않았을 테지만 친구들과 함께라는 사실에 의의를 두고 왔다. 그러나 웬걸! 대만의 맛들은 나를 단단히 휘어잡았다. 너무 맛있는데 싸다! 야호! 버블티, 망고빙수, 우육면 모두 너무 맛있었다. 세상에, 사람들이 이래서 대만에 오는구나!
버블티는 한국에서 파는 버블티완 차원이 달랐다. 평소에 버블티를 매우 극혐하는데 대만 버블티는 사랑이었다. 우육면에 들어가는 고기는 정말 너무 은혜로웠다. 망고빙수에 들어가는 망고와 얼음은 나와 친구들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대만, 너무 좋다!
- 빗속을 걷는 여인네들
용산사를 둘러보고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까르푸. 걸어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로 판단해서 걸어갔는데 그리 적게 걷진 않았다. 날은 어두웠고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사람은 없는 길이었다. 혼자 걸었다면 제법 무서웠을 테지만 함께 걸어서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어둠이 내려앉은 비 내리는 타이페이의 밤거리는 감성이 충만했다.
- 우리들의 우정타투
시먼홍러우를 갔더니 공사 중이어서 문을 닫고 있었다. 살짝 실망했지만 대신 옆에 있는 프리마켓을 구경하기로 했다. 크게 볼거리는 없는 중에 창의16공방을 들어갔다. 우리들이 창의16공방을 구경하는 중에 한 가지가 눈에 탁 띄었다. 바로 타투. 물을 사용해서 하는 가볍게 하는 타투였다.
"다 같이 타투하자! 예이!"
우리는 다 같이 타투를 하기로 했다. 각기 다른 그림을 선택한 후 매우 쉬운 과정을 통해 타투를 진행했다. 금방 지워질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제법 오래갔다! 타투가 마음에 쏙 우리들은 흥분해서 마구마구 사진을 찍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