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9일 월요일의 기록
파도가 다시 세게 칩니다. 깊은 바다 한가운데로 풍덩 빠집니다. 물에 빠지면 자연스럽게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점점 더 가라앉습니다. 올라가질 않습니다. 이럴 땐 그냥 눈물만 납니다. 숨이 안 쉬어져서. 수면 위로 올라가서 숨을 쉬고 싶은데, 숨이 턱 막혀서요. 그래서 그냥 울어요. 눈물만 뚝뚝뚝. 우는 것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깊음 가운데 빠지는 것이 이젠 싫지 않아요. 나는 이 깊은 곳에서 가장 따뜻한 음성을 듣습니다. 위로가 나의 온몸을 감쌉니다. 파도는 세게 칩니다. 그러나 반드시 다시 잠잠해지는 때가 옵니다.
사랑은 감정이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진정한 사랑은 불편함을 안습니다. 꽉 껴안습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이게 실은 기쁨이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