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의 단상
"근데 좀 설레이긴 하더라고."
버스정류장에서 501번을 기다리는데
친구로 보이는 20대 남녀의 대화가 들렸다.
"설레이긴 하더라고."
그 말을 들은 내가 맘이 설레였다.
저 남자아이는 무슨 말을 들었길레 설레였을까.
미술을 전공하고 10년 동안 신문 편집기자로 일했다. 오래된 감정과 장면을 그림으로 되살려내며, 지금은 ‘조용하지만 강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