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생각이 들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14살 추운봄, 그 날 주번을 안했더라면
15살 초여름, 그 날 같은반 안됐더라면
16살 늦가을, 그 날 귀갓길 달랐더라면
24살 늦은봄, 그 날 버스를 못탔더라면
25살 추운밤, 그 날 알바를 안했더라면
26살 가을밤, 그 날 널보고 지나갔다면
32살 장마철, 그 날 솔직히 울었더라면
그런 생각이 들었다
미술을 전공하고 10년 동안 신문 편집기자로 일했다. 오래된 감정과 장면을 그림으로 되살려내며, 지금은 ‘조용하지만 강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