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
제주도 마지막 식사로 숙소 근처에 있는 숙성도에 가서 아주 맛있게 흑돼지고기를 먹었다. 오픈시간에 맞춰 갔는데도 앞에 대기가 15팀이나 있어서 못 먹을 뻔했는데 먼저 와서 기다리던 센터장님을 우연히 만나 동석해서 먹을 수 있었다(다들 체크아웃하고 헤어져 각자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었다). 이런 감사한 우연이!! 행복한 점심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의 하늘이 참 멋졌다. 해가 반짝이고 구름이불은 몽실몽실 풍성해서 바라보는데 기분이 좋았다. 집으로 가는 길에 아주 오랜만에 꽃집에 들러 좋아하는 꽃을 사 왔다. 꽃집 냄새, 그 계절의 꽃, 신문에 말려 있는 꽃의 모습에 행복했다.
내가 돌아와서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기뻤다. 아이와 함께 재밌게 노는 동안 행복했다. 어린이집 플리마켓에서 산 노래 나오는 자동차를 보며 자유롭게 춤을 추는 아이가 너무 귀여웠다. 이런 흥겨움을 나이 들어서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랐다. 내가 잘 지켜줘야지.
칭찬 일기
* 나를 위해 꽃을 선물해 준 나를 칭찬한다.
*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함께 즐긴 나를 칭찬한다.
* 출장 다녀온 짐을 오늘 바로 정리한 나를 칭찬한다.
* 피곤하지만 오늘 리추얼을 하고 자는 나를 칭찬한다.
* 상대방을 살피고 눈치 보느라 내가 원하는 것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 그러지 않고 비행기 시간 전까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 나의 선택을 칭찬한다. 우연히 만나서 함께 한 것도 기뻤다.
* 배가 부르기도 하고 살이 많이 쪄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은 나를 칭찬한다. 내 몸을 잘 보살펴줘야지.
영양제와 약을 잘 챙겨 먹은 나를 칭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