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
부모님과 맛있는 고기를 먹고 카페에 갔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서 신났다. 음식점과 카페 모두 부모님이 동네 친구분들과 가보고 데려가 주신 곳인데 맛있고 인테리어도 멋졌다. 부모님이 집에만 계시지 않고 친구분들과 어울려 좋은 곳에 다니시는 것이 보기 좋아서 행복했다.
예전에 자주 가던 바에 한동안 못 가다가(경조증이 안 왔었고 일찍 잠들어서) 아는 언니가 오늘 온다고 해서 오랜만에 갔다. 몇 개월 만에 만난 언니가 편안해 보인다고 말해줬다. 편안한 것이 얼굴로도 드러나나 보다. 언니를 먼저 보내고 한 잔 더 하면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반짝반짝 참 예뻤다. 오랜만의 혼자만의 시간이 참 좋았다.
칭찬 일기
* 술을 더 많이 마시지 않고 적당히 마시고 돌아온 나를 칭찬한다.
* 살이 쪄서 오랜만에 만나는 언니를 보러 가는 게 좀 불편했는데 즐겁게 만나고 온 나를 칭찬한다. 살이 찐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경험하고 왔다. 살이 쪄도 괜찮다. 나라는 사람의 본질이 변한 게 아니다.
* 배가 불러서 천천히 걸어서 집까지 온 나를 칭찬한다.
* 점심을 많이 먹어서 저녁을 가볍게 먹은 나를 칭찬한다.
* 선물로 줄 모자 뜨개질을 시작한 나를 칭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