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12월 31일)
저녁에 엄마집에 아이를 잠시 맡기고 남편과 외식을 했다. 둘이서 나란히 천천히 걸어본 것이 얼마만인지.. 남편이 어깨를 감싸고 걷는데 심쿵했다! 연애할 때 기억이 나서. 같이 곱창을 야무지게 먹으며 올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남편은 아이가 말이 늘어서 함께 하는 즐거움이 많아진 요즘이라 했고 나는 다낭 여행, 일본 여행, 행복집단, 그룹 수퍼비전을 받기 시작한 것,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알게 된 것을 꼽았다. 술 한 잔 하면서 하려다가 나는 얼마 전 숙취로 고생해서 사이다로 대체했지만 남편과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여유롭게 할 수 있어서 편안하고 행복했다. 2차로 내가 자주 가는 바에 가서 논알코올 칵테일을 마시고 닷트게임을 했는데 300점 차이로 완패.. 소원 들어주기로 했는데 무슨 소원을 빌지 걱정이다. 심사숙고해서 5분 안에 말하라고 하니 그러면 여기 가게를 네 발로 기어가는 거 같은 것 밖에 생각 안 난다고 해서 식겁해서 나중에 쓰라고 했다. 남편과 단 둘이 보낸 시간이 소중하고 행복했다. 그런 시간이 가능하도록 아이를 봐주신 엄마와 아빠에게도 감사했다. 2023년 수고 많았고 힘들었던 만큼 많이 성장했다! 2024년도 잘 부탁해 나야~
그리고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