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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정인 Jan 02. 2024

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33일

오늘의 행복


  내가 좋아하는 귤색 니트를 입고 아주 오랜만에 귀걸이를 했다. 남편이 이를 알아보고 말했다.

엄청 오랜만에 귀걸이 했네!”

응! 오늘 상 받는 날이잖아~ 옷도 학교색깔로 입었어. ㅋㅋ”

  힘이 없을 때 그냥 무심히 아무 옷이나 입던 것과 달리 오랜만에 옷을 입는 것에 신경을 쓴 것이 기분 좋고 행복했다.

  신년 하례식에서 협력분야에서 공로상을 받고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에게 점심을 쐈다. 오늘 상담원 교육이 있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식사할 수 있었다. 대상 수상소감을 그렇게 하고 싶던 나였는데 오늘 수상소감을 할 수 있었다^^

  나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님을 잘 안다. 모든 것이 잘 맞아 들었고 운도 좋았다. 이번 연도에 가장 힘을 빼고 일했고 에너지를 적게 들였는데 상을 받게 되는 이 아이러니가 삶의 재미같이 느껴졌다. 혼자서 다 하려고 하고 인정받으려고 아등바등할 때는 어렵던 일이 힘을 빼고 순리대로 차근차근했더니 결과도 좋은 것이다. 이게 인생인가..

  상을 받고 잠시 교정을 산책하는데 산수유가 벌써 노랗게 고개를 빼꼼-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봄이 멀지 않은 것 같았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행복했다.

  감기기운이 있어서 남편이 아이를 재우는 동안 간식을 챙겨서 넷플릭스를 보는 시간이 참 오랜만이고 느긋하고 행복하다. 일상의 느긋하고 편안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산수유가 빼꼼-:D

칭찬 일기

* 내 몸의 상태를 잘 알아차리고 죄책감을 많이 가지지 않고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한 나를 칭찬한다. 푹 자고 일어나자!

* 수상의 기쁨을 여러 선생님과 함께 나눈 나를 칭찬한다.

* 느긋한 시간을 죄책감 없이 즐기는 나를 칭찬한다.

* 바쁜 하루였는데 많은 일들을 끝낸 나를 칭찬한다.

* 특강과 집단상담에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해 낸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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