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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정인 Jan 03. 2024

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34일

오늘의 행복


  힘을 너무 많이 빼고 뜬 모자는 모두를 웃게 하는 마법모자가 되었다. 보여주는 사람마다 박장대소를 해서 나까지 행복해진다. 실패한 모자도 행복을 주네. 신기하다. 다른 끝 실로 새로 모자를 뜨고 있다. 이번에는 적당한 크기가 되기를 바라며!

  점심에는 직장 동료이자 어린이집 학부모인 선생님과 함께 맛있는 쭈꾸미를 먹었다. 애들이랑 같이  먹는 매운 식을 먹으며 목이 아프도록 수다를 떨었다. 헤어질 때 보니 선생님 귀에서 피가 났다(진짜 피부에 피가 나서 깜짝 놀랐다). 아이와 나 사이의 공백을 사랑하기로 서로 약속하고 다음 식사를 기약했다. 나에게 질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니까 질릴 수 없는 매력의 사람이라고 했다(감사).

  오후에 좀 힘든 일을 잘 마무리하고 선임 선생님에게 요즘 일이 재밌다고 말했다. 예전에 아기 낳기 전에 성취감 느끼고 즐겁게 일했던 때처럼 일이 재밌다. 그때와 같이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하는 게 아닌데도 재밌으니 지금이 찐이라고 선생님이 빙그레 웃어주셨다. 조금씩 살아나는 나를 느끼는 요즘이다.  

  부슬비가 내리는 교정을 잠시 걸었다. 남천나무에 빗방울이 맺혀있는 것이 참 아름다웠다. 매 순간 아름답고 감사할 것이 있다. 잘 찾아보면!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

남천나무의 빗방울

칭찬 일기

* 어려운 일을 오후에 집중해서 끝낸 나를 칭찬한다.

* 매 순간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포착한 나를 칭찬한다.

* 회식 후 혼술을 더 하고 싶었지만 건강을 위해 무알코올로 분위기만 즐긴 나를 칭찬한다.

* 나 자신을 생각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한 것을 칭찬한다.

* 말을 계속 더 많이 하고 싶지만 목이 아픔을 알아차리고 멈춘 자제력 있는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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