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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정인 Mar 15. 2024

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67일

어제와 오늘의 행복


 화이트데이였던 어제, 출근하려고 차 문을 여니 운전석에 작은 초콜릿이 깜찍하게 놓여있었다. 다정한 남편. 고마워서 전화하니 “그런 건 챙기고 살아야지. 누구처럼 까먹지 말고.” 발렌타인 데이에 아무것도 못해줘서 다음날 초콜릿을 건넨 나를 향한 그의 장난 ㅋㅋ 다정하고 장난기 많은 남편 덕분에 웃을 일이 많다.

 지난 학기에 종결했던 내담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 톤 올라간 목소리가 낯설어서 바로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이야기하다 보니 생각이 났다. 취업에 성공했는데 내 생각이 가장 많이 나서 전화했단다. 자신의 힘든 시기를 상담 덕분에 지나올 수 있었다며 고맙다고 했다. 전화해서 소식을 알려준 것도 고마운데 이런 말을 들이니 정말 기뻤다. 누군가의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내며 힘이 되었단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 그래. 내가 이 맛에 상담하지. 실제 그 학생을 상담할 때, 도움이 안 되고 있다는 생각도 하고 함께 헤매기도 많이 했었는데.. 그 모든 과정이 필요한 것이었나 보다. 매끄럽게 내 생각대로만 진행되지 않아도 의미 있는 시간들이 분명 있는 것 같다. 보람 가득했던 하루! 다음에 상담사란 직업에 회의가 들 때, 다시 찾아서 이 글을 읽어봐야지!


칭찬 일기

* 멋진 상담 과정을 거쳐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힘을 준 나를 칭찬한다.

* 오늘 상담한 내담자는 독백을 많이 하는데 내가 솔직하게 이야기를 시작해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런 나를 칭찬한다.

* 씻고 누워서 나만의 리추얼을 하는 나를 칭찬한다.

* 퇴근하기 전에 마무리해야 할 일을 잘 마친 나를 칭찬한다.

* 봄의 따뜻함을 잘 느낀 나를 칭찬한다.

* 멋진 노을을 감상하며 즐긴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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