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
학교에 푸드트럭이 찾아와서 점심으로 사서 잔디밭에 앉아서 먹으니 소풍을 나온 기분이었다. 돗자리도 없이 바닥에 앉아서 학교의 빨간 조형물을 보며 에펠탑이라고 여긴 파리라고 장난치며 따사로운 햇볕 아래 있는 시간이 참 행복했다. 그리고 마음이 잘 맞는 D선생님과 함께해서 행복이 더 커질 수 있었다. 맛있는 츄러스를 들고 꽃구경 산책을 했다. 목련이 한창인 곳에 가서 하얗고 뽀얀 목련을 한참 동안 쳐다보았다. 행복했다.
퇴근 후에는 S 씨와 그녀의 딸들과 우리 집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서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았던 우리. 호둘방정이라고 우리를 생각한다. 호들갑+오두방정. 예전에는 호들갑을 떠는 게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요즘은 필요한 것 같고 좋다. 감사한 일을 기꺼이 기뻐하며 더더더 감사하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가! 서로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며 호둘방정 거렸다.
수영 pt를 하러 가서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도 참 좋았다. 그리고 선생님이 교정해 주신 대로 하니까 더 잘 되는 것도 재밌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씽씽이를 탄 것도 행복했다. 슈웅~~
칭찬 일기
* 수영을 가서 열심히 운동한 것을 칭찬한다.
* 상담이 많은 날이었는데 내담자를 존재 자체로 잘 만나고 온 나를 칭찬한다.
* 내 안의 갈등을 해결하고 오늘 꾸미고 싶은 대로 다 꾸미고 출근했더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칭찬한다.
* 상담에서 침묵을 잘 견딘 나를 칭찬한다.
* 에너지 배분을 잘해서 S씨도 즐겁게 만나고 운동도 하고 아이도 재우고 리추얼을 할 수 있었다. 아주 많이 많이 칭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