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이번 경조증은 어느 때보다 조용하고 평온하게 보내고 있다. 염증 때문에 술을 못 마시고 발목 때문에 집에만 있으니 몸이 아프지 않다. 원래는 술을 마시고 늦게 잠들면 몸이 굉장히 아팠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프지 않은 것을 보니 술과 부족한 수면시간이 나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이러고도 다음 경조증에 술을 마실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지금 마음으로는 확실히 덜 마실 것 같다! 밖에 나가지 않으니 남편과 아들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져서 좋다.
행복 플로리시 집단상담 홈 커밍데이를 잘 끝냈다는 이야기를 했다.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면서 시작했지만 다들 2024년의 행복을 되돌아보고 2025년의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었다고 말씀드리자 선생님이 눈물을 보이셨다. 너무 감동적이라고. 그러게. 나도 어제 진행하면서 참 좋았다. 늘 나를 의심하지만 결과는 나의 의심이 무색할 정도로 좋다. 게다가 집단상담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원들의 에너지가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래서 조울증 자조모임과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집단상담도 해보고 싶다. 1학기에 기획해서 2학기에 해봐야지!
유명해지면 뭐가 좋을 것 같냐는 질문에 불안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유명세와 불안이 무슨 관계지? 나는 늘 나를 의심한다. 잘하고 있는 게 맞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면 나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불안하지 않는 평온한 상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의 평온은 외부 자극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니고 내면의 상태에 달려있는 거라고 하셨다. 나에 대한 의심을 계속 들여다보면서 관찰해야 한다고. 회피하지 말고. 자기 의심! 내가 뚫어져라 관찰해 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