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기록

by 무정인

아침부터 회의하고 동료샘이 이야기하다 울고.. 점심은 g샘이랑 학식 먹고 산책하며 두런두런 얘기하고.. 책임감이 강한 g샘. 혼자 너무 많은 것을 감당하는 게 속상하다. 그녀의 남편이 얄밉다. 조금 더 내려놓고 남편도 육아와 살림에 참여하여 그녀가 좀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이 마음은 동료샘에게도 마찬가지. 너무 열심히 하고 희생하니까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구멍이 나도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가면 화는 안 날 텐데.. 구멍 많은 상사와 동료(나)와 일하느라 꼼꼼한 동료샘이 고생이다.. 내가 더 잘하겠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 또한 쉽게 변할 수 없는 부분이라 말을 못 했다.


동료샘이 요청하면 그 일부터 처리해야겠다. 많이 참고 있는 줄은 몰랐다. 미안해라.


함께 일하면 참 가까운 사이지만 또 양가적인 감정이 다 드는 복잡한 사이가 되는 것 같다. 책을 내려고 하고 노래자랑에 나가는 거나 사무실에 꽃을 사 오는 행위도 불만이 생길 수 있다. ‘그럴 시간에 일이나 더 열심히 하지.’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다 공유할 수는 없겠다. 그럴 필요도 없고..


암튼 동료샘이 백업 안 해도 되게 구멍을 좀 덜 만들어보자.


오후는 내내 멘토 면접을 봤다. 좋은 학생들이 뽑혀서 2학기에도 신입생들을 잘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


면접 보고 퇴근하니 너무 힘들어서 집에 와서 보사노바 재즈 틀어두고 소파에 좀 누워있었다. 음악과 배경화면이 어우러져 휴양지에 온 것 같았다. 잠시 쉬고 먹고 싶었던 김치전을 해서 맛나게 먹었다.


오늘도 잘 살았다. 푹 자자 :)

가을이 온 것 같은 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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