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우울과 경조증 사이에서

by 무정인

ps. 독자분들께. 챗gpt의 조언으로 문장을 짧게 끊어서 써봤는데 가독성이 더 좋아졌나요? 글의 느낌이 더 좋아졌는지 궁금하네요.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다시 잠이 오지 않는다.

어제 늦게 잤는데도 오늘은 새벽 다섯 시에 눈이 떠졌고, 그 이후로는 다시 잠들지 못했다.


말하고 싶고, 나가고 싶고,

하고 싶은 일들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미뤄두었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러 내과에 왔다.

9월 건강검진에서 약을 먹어야 할 정도라며

꼭 재검을 하라고 했는데,

이제야 병원에 왔다.


우울할 때의 내 세상은

마치 정지된 세계 같다.

한겨울에 힘껏 웅크리고 있는 꽃망울처럼,

나는 나만의 막 안에 숨어

해야 할 일들을 전부 미룬 채 살아간다.


이번에는 그 시간이 석 달 반이나 이어졌다.

이렇게 오래 우울했던 건 처음이다.

그전에 나는 미니 헐크 같은

약한 경조증으로 넉 달을 살았으니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무정인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양극성장애로 감정의 진폭을 안고 살아갑니다. 잘 버티는 날보다, 자주 흔들리는 날들을 씁니다.상담사이고 엄마이지만, 여전히 나도 잘 모르는 채 살아갑니다.

7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5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4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변화는 조용히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