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과 경조증 사이에서
ps. 독자분들께. 챗gpt의 조언으로 문장을 짧게 끊어서 써봤는데 가독성이 더 좋아졌나요? 글의 느낌이 더 좋아졌는지 궁금하네요.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다시 잠이 오지 않는다.
어제 늦게 잤는데도 오늘은 새벽 다섯 시에 눈이 떠졌고, 그 이후로는 다시 잠들지 못했다.
말하고 싶고, 나가고 싶고,
하고 싶은 일들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미뤄두었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러 내과에 왔다.
9월 건강검진에서 약을 먹어야 할 정도라며
꼭 재검을 하라고 했는데,
이제야 병원에 왔다.
우울할 때의 내 세상은
마치 정지된 세계 같다.
한겨울에 힘껏 웅크리고 있는 꽃망울처럼,
나는 나만의 막 안에 숨어
해야 할 일들을 전부 미룬 채 살아간다.
이번에는 그 시간이 석 달 반이나 이어졌다.
이렇게 오래 우울했던 건 처음이다.
그전에 나는 미니 헐크 같은
약한 경조증으로 넉 달을 살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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