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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게 업무하기 : Google Sheets Sync

피그마 플러그인 알차게 활용하기

by 이성긍

01. 세상엔 배울 게 진짜 많다


PM인 저는 와이어프레임 제작에 필요한 피그마 사용법을, 프로덕트 디자이너인 다혜님은 제품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 추출 목적의 SQL 사용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마침 서로가 잘 알고 있는 영역이었습니다. 그래서 3주 간 월요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미니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름하야 "세상엔 배울 게 진짜 많다" (진짜 많습니다)


Group 8.png


평소 이론으로는 알아도 막상 몇 번 써보지를 않아 헷갈렸던 부분 위주로 질문드렸습니다. (ex. Hug / Fill / Fixed 개념, Master Component - Instance) 정말 감동 포인트는- 제가 질문 드린 것 외에도 제 업무 비효율 해소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먼저 찾아서 알려주셨습니다. 감사하면 보답하는 게 인지상정(?). 알려주신 것을 바로 업무에 활용해 서로의 업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다혜님이 알려주신 것은 Google Sheets Sync라는 플러그인인데요. 494번의 반복이 필요했던 것을 13번으로 줄였습니다.


사실 [반복 작업의 제거]는 업무 자동화의 기본 중 기본입니다. 그래서 '기록할 만한 토픽은 아닌 것 같은데.. 너무 단순한 것 아닌가' 싶어 발행을 할까말까 잠깐 망설이기도 했는데요. 배운 것을 실무에 적용하면서 효용을 체감했던 경험을 기록해두는 데에 의의를 두고자 남겨둡니다.


일을 하다보면 1) 기반 세팅하는 게 귀찮아서 2) 복붙하면 당장은 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서 => 장기적인 관점의 업무 효율성 개선을 무시하게 되는 경우도 (부끄럽지만) 종종 있거든요. 가끔 제 발로 이 글을 찾아와서 이 작고 소중한 성취 경험을 떠올리며 일의 태도를 바로 잡아보겠습니다.




02. Google Sheets Sync : 언제 쓰나요


Google Sheets Sync는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 있는 데이터를 피그마에 있는 프레임에 싱크, 즉 한번에 옮길 수 있는 플러그인입니다. 상품 카드나 표 등 반복되는 구조의 UI에 데이터를 여러 번 옮겨야 할 때 아주 유용합니다.


Group 8 (1).png [썸네일 이미지, 제목, 설명, 가격]의 동일한 구조로 데이터가 반복된다


사실 정규 제품에 대한 기획서를 작성할 때에는 화면에 들어가야 할 대량의 데이터를 피그마에 바로 넣을 일이 없습니다. 서버에서 데이터를 받아와 표기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집계/표시법에 대한 설명을 작성하곤 합니다. 다만 개발 리소스 없이 빠르게 실험하기 위해 PM과 디자이너가 [이미지 제작 + 이미지만으로 이루어진 노코드 웹사이트 (ex. 우피, 웹플로우)]를 제작할 때에는 이미지에 데이터를 모두 표기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03. Google Sheets Sync : 어떻게 쓰나요


(참고) 상세한 사용법 문서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사용법은 크게 아래 3단계입니다.

구글 스프레드 sync.png 다혜님이 만들어주신 교안



1단계 : 데이터 들어갈 그릇 만들기

반복 데이터가 들어가야 하는 layer의 이름 앞에 #을 붙입니다.


step1.png



이름을 붙여준 layer가 모여 component가 될텐데요, 반복되어야 하는 만큼 component를 복사해서 instance로 만듭니다.


step1-1.png 2번 반복된다고 가정하고 instance는 2개만 만들었습니다.


2단계 : 담을 데이터 준비하기

구글 스프레드 시트 파일을 만든 다음, 1단계에서 지정한 layer의 이름에서 #을 뺀 형태의 텍스트를 1행에 작성합니다. #author 레이어에 들어가야 할 저자 이름을 넣을 컬럼의 첫 행에 author라고 작성하는 것입니다.


step2.png



3단계 : 그릇과 데이터 연결하기

Figma 좌측 상단 메뉴 > Plugins > Manage Plugins > 'Google Sheets Sync' 검색해서 RUN을 클릭합니다.

step2-2.png



'Enter sheets Sharable Link Here..' 부분에 2단계에서 제작한 구글 스프레드 시트의 링크를 붙여 넣습니다. 중요한 것은 링크 액세스 권한에 제한이 없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step2-3.png



링크를 붙여 넣은 다음 Fetch & Sync 버튼을 클릭하면 끝입니다.

*실습 사례에서는 이미지 반복이 생략되었는데, 필요시 스프레드 시트에 이미지 소스 링크를 넣으면 Sync 기능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step2-4.png 시트 데이터가 피그마로 잘 옮겨졌습니다




04. 소소한 것이어도 실제로 써보기


부족한 내공 속에서도 나름의 경험을 쌓다보니 분명하게 느끼는 점은 1) 배울 것은 많고 2) 배우는 것보다 체화하는 게 중요하다. 라는 점입니다. 혁신적인 방법을 쓰는 것만큼이나, 소소한 것이어도 실제로 써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귀한 경험이 된다는 걸 조금씩 배워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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