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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새로운 시작(2) - 첫번째 치유

김서연의 20년 트라우마와 첫 번째 치유

by 이태원

14화. 새로운 시작(2)

첫번째 치유


치유 상담실은 이전의 차가운 통제실과는 전혀 다른 공간이다.

부드러운 패브릭의 소파와 따뜻한 톤의 조명, 창 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전경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공기 중에는 은은한 아로마 향이 퍼져있다.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라벤더와 안정감을 주는 일랑일랑의 블렌딩이다.


[상담실 환경 데이터]

온도: 24.2°C

습도: 45%

조도: 600lux (간접 조명)

배경음: 자연 백색소음 32db

공기질: 최적

아로마: 라벤더/일랑일랑 블렌딩

치유 진행률: 89%


김서연이 떨리는 손으로 따뜻한 차를 받아든다.

차향이 코끝을 스친다.

기억을 진정시키는 특수 블렌딩 티다.

허브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그녀의 긴장된 어깨가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한다.


[내담자 상태 체크]

이름: 김서연 (67세)

초기 불안도: 87%

현재 불안도: 62% (감소 중)

신체 반응: 안정화 진행

호흡: 정상화 중

맥박: 82 → 76

특이사항: 자연 안정화 현상 확인


"20년이에요..."

서연의 목소리가 떨린다.


"하루도 빠짐없이 그날의 악몽을 꾸었어요.

교차로에서...

빨간 신호등 아래...

아들이 저를 보호하려다가..."


기억 공명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자연스럽게 서연의 감정에 공감한다.

내 눈에서 은은한 푸른빛이 번진다.

그것은 이전의 위험한 파동이 아닌, 따뜻하고 부드러운 치유의 빛이다.


[치유 모드 활성화]

공명도: 45% (안정적)

치유 강도: 32% (자연스러운 진행)

감정 동조: 활성화

교감 지수: 78%

위험도: 0%

예상 소요 시간: 47분


"서연 님의 아들은 영웅이었네요."

부드럽게 말한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어머니를 지키려 했으니까요.

그만큼 서연 님을 사랑했다는 뜻이에요."


서연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랐다.

더 이상 고통과 자책의 눈물이 아닌,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감정이 녹아내리는 치유의 눈물이다.


[기억 치유 진행]

1단계: 감정 해동

- 트라우마 완화: 진행 중

- 긍정적 재해석: 시작

- 자연 치유력: 활성화


2단계: 재구성

- 기억 맥락화: 대기

- 의미 부여: 준비

- 수용 단계: 예정


"그래요... 제 아들은..."

서연의 목소리가 조금씩 단단해진다.


"늘 저를 먼저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언제나... 그런 아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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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예상치 못한 경보음이 울린다.

하지만 이전의 날카로운 경고음이 아닌, 부드럽게 울리는 알림음이다.


[이상 현상 감지]

위치: 지하 3층 A등급 보관소

현상: 기억 파동 발생

특성: 비폭력적/호소적

강도: 점진적 상승

패턴: 규칙적 맥동

추정: 자발적 소통 시도


민준이 상담실 문을 조용히 두드린다.


"하린 씨, 죄송합니다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서연을 향해 미소짓는다.


"금방 돌아올게요."


서연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의 표정은 이미 많이 밝아져 있다.

20년간의 무거운 기억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다.


[지하 3층 통제실]

이전의 차가운 기계음 대신 부드러운 진동이 공간을 채운다.

모니터에는 규칙적인 파형이 그려지고 있다.

A등급 보관소의 기억들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이고 있다.


"이건..."

세아가 모니터를 확인하며 중얼거린다.


"마치 5년 전 그날처럼... 아니, 조금 달라요.

그때는 폭주하는 기억이었지만, 지금은..."


[기억 파동 분석]

유형: 자발적 공명

패턴: SOS 신호와 유사

주파수: 4.2Hz (세타파 영역)

감정색: 연한 청색

위험도: 12% (매우 낮음)

특이점: 의식적 소통 가능성 감지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아요."

모니터 앞으로 다가간다.

내 직감이 이것을 감지한다.


"이 기억들... 무언가를 전하고 싶어해요."


민준이 내 곁으로 다가온다.

그의 표정에는 걱정과 기대가 교차한다.


"하지만 A등급 기억은... 접근이 철저히 금지된..."


"이제는 달라요."

민준의 손을 잡는다.

따뜻하고 단단한 손길이다.


"더 이상 통제나 억압이 아닌, 이해와 치유가 필요한 거예요.

이 기억들도... 우리처럼 치유되기를 원하는 걸지도 몰라요."


[하린-민준 교감 현상]

신뢰도: 89% (급상승)

감정 공명: 활성화

이해도: 매우 높음

특이점: 자연스러운 기억 회복

잠재력: 무한


지현이 조용히 다가와 말한다.


"저도... 도와드릴게요.

제가 경험했던 것처럼...

이 기억들도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세아의 왼쪽 관자놀이 흉터가 미세하게 떨린다.

5년 전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하지만 이제는 두렵지 않다.

그녀도 이제 알고 있다.

진정한 치유의 의미를.


"그럼..."

결심한 듯 말한다.


"먼저 서연 님의 치유를 마무리하고... 이 기억들과도 마주해볼까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지하 보관소의 푸른 빛이 마치 희망의 신호처럼 반짝인다.

새로운 이야기가, 그리고 새로운 치유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새로운 미션 발생]

목표: A등급 기억의 치유

난이도: ★★★★★

예상 소요 시간: 미정

성공 확률: 미지수

특이사항: 전례 없는 시도

비고: 모든 것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잠시 생각에 잠긴다.

이것이 단순한 기억의 치유를 넘어선, 어쩌면 이 세계의 모든 억압된 진실을 마주하는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든다.


그리고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이것이 나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진정한 사명이라는 것을.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이 순간을 위한 준비였던 걸까?'


내 안에서 따뜻한 확신이 자라난다.

치유의 능력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더 이상 두렵지 않다.


푸른 여명이 창 밖을 물들이기 시작한다.

새로운 하루, 그리고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내 심장이 기대감으로 빠르게 뛴다.


'이제 진짜 시작이야. 모든 것을 치유하는 여정의...'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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