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일을 안 했다

2026년 4월 20일 사업 준비 일지

by 이다혜

다이나믹 듀오의 일주일은 월화수목금금금. 나의 일주일은 월화수목금월월.

육아를 하면 주말이 더 힘들다. 아이와 붙어 있으며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아이의 시간에 나를 맞춰야 하기에 완벽히 쉬기도, 나만의 시간을 갖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나를 위해 시간을 쓸 수 있는 평일을 더 기대하기도 한다.


월요일 아침인 오늘, 출근하던 남편이 갑자기 뒤를 돌더니 외쳤다.

"좀 쉬어!"

원래 이런 말을 안 하는 양반인데... 토요일에 거실 러그에서 일찍이 잠들고, 일요일에 누워 시름시름 힘들다는 말을 건넨 나에게 휴식을 권한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밖에 나가서 샘플 사진을 찍고, 제품 상세 페이지를 만들 예정이었는데, 남편의 말에 자체 연차를 사용했다.


쉬는 동안에도 걱정이 한편에 들었다. 일을 못해서의 걱정이 아니라, 잘 쉴 수 있을까 걱정했다.

'쉰다고 해놓고, 혹시 잘 못 쉬어서 밤에 피곤하면 어쩌지?'

휴식도 잘하고 싶고, 휴식도 못 할까 걱정하는 모습이 참 나다웠다.


오전에 딱 한 시간만 일하고, 나머지는 내 몸이 시키는 대로 따랐다.

점심 먹을 시간에 간식을 먹고, 간식 먹을 시간에 점심을 먹었다. 매일 틀어놓은 라디오를 오늘은 끄고, TV 시리즈를 연달아 틀었다. 슬슬 눈이 감겨 올 때쯤, 암막 커튼을 치고 침 흘리며 낮잠을 잤다. 낮잠을 자고 나니 에너지가 돌았다.

결론적으로는 잘 쉬었다. 잘 못 쉬었더라도 의미는 있었을 것이다. 일도 중요하지만, 쉼에도 정성이 필요하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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