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듯 만난 인연

by 이영진

그림 / 화가 이영순


이태리 밀라노 두오모 성당 앞. 꼬마 여자애에게

30초 만에 털렸다. 웃으며 여권을 돌려주었고

손을 흔들며 사라져 갔다. 맨 처음 훔친 물건은

돌려주는 게 집시들의 원칙이라 한다.

그 때 멍청한 놈은 이제 백발이 되었고,

그 꼬마는 또 어떻게 살고 있을까?


스치듯 만난 인연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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