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추기경님

by 이영진

하느님 본 적은 있느냐는 당돌한 질문에

젊은 김수환 신부, 잠시 침묵하다 말했다. "제 신도 중에 매일 하느님과 대화한다는 할머니가 계십니다. 다음에 그분께 제가 신부로 살며 지은 죄가 무엇인지 여쭤봐 달라 부탁했지요."

며칠 뒤, 그 분의 대답은 이 한마디였습니다.

"나는 용서한 죄는 기억하지 않는다."

그때, 저는 그 할머니를 통해 그분을 보았습니다. 그분 말씀처럼 죄는 용서 받을 수 있는 겁니다."

그리운 추기경님 / 이영진

작가의 이전글침묵을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