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일본인

by 이영진

일본은 '한 사람의 작가는 하나의 국가와 동등하다'며 하느님 모시듯 한다.

윤동주 시인을 연변에 알린 사람도 일본인 오무라 마쓰오 교수다. 윤동주가 나고 자란 중국 길림성 조선족 자치구에서는 그가 누군지도 몰랐다. 1985년 5월 중국 개방 결을 타고, 연변 대학 교수로 부임한 오무라 교수의 손에는 시인의 동생 윤일주가 그려 준 옛 마을 지도를 들고 있었다. 연변대 총장, 교수들과 그의 흔적을 간신히 찾았다. 그 이후 중국에서는 윤동주 열풍이 불었고, 1994년 8월 윤동주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가 살던 마을 명동촌과 생가가 복원되었다.

또한 그의 시가 중국어로 번역되어 14억 중국인들에게 알려졌다. 한 일본인의 고인에 대한 죄스러움에서 시작된 일이다.


고마운 일본인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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