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헤위헤(Simo Häyhä).핀란드인으로 본업은 농부, 사냥꾼이었다. 키 150cm, 생김새도 여성스러웠다. 보이지 않는 적을 겨누고 있는 저격수들은 먼저 움직이는 놈이 죽는다. 입김이 새어 나오는 걸 막으려고 차가운 눈을 입에 넣고 기다렸다. 조준경도 빛에 반사되어 위치가 노출된다며 쓰지 않았다. 소련군은 그를 '죽음의 신'이라 부르며 두려워 했다. 소련군이 그를 사살하려고 터트린 폭팔물 유탄이 그의 턱에 명중하여, 얼굴의 절반을 잃었다. 소련이 물러가 그는 전쟁 영웅이 되었지만, 자국 내에서도 많은 사람을 죽인 학살자라며 비난하는 여론이 있었다. 심지어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 비겁하게 살아남은 놈들이 손가락질 했다. 그는 97세로 사망할 때까지 자신의 무훈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매우 겸손했다'고 한다. 어떤 형태로든 사람을 죽인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전쟁은 결코 없어져야 하지만, 한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