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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의 역사

by 이영진

1970년 대 초 제주에서 올라와 서울 홍은동

논골에 살았다. 거기에는 높다란 담이

쳐져 있던 엄청 넓은 대감집이 있었다.

왕손으로 친일파였던 그는 한국전쟁 때 납북되어 행방불명 되었다. 호기심에 친구들과 담을 넘었다가 사람이 살지않는 섬뜩함이 있어

꽁지 빠지게 도망쳐 왔던 기억이 있다. 그의 손자가 조부 재산 찾기 소송 끝에 200만평 넘는 땅을 되찾고, 일부를 팔아, 그곳에 저 스위스 그랜드 호텔을 지었다. 몰랐던 그 집의 역사 "박시백의 친일파 열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집의 역사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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