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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욕주의자

by 이영진

금옥이를 사랑했던 내 친구.

팔뚝에 새겼다. 하트와 금옥.

아무데서나 끌어안고 입맞춤.

사랑은 늘 변하는 것. 헤어졌고

다른 여자 만나려 문신을 지우려

해도 잘 안되어 더 집어 넣었다.

금옥에서 금욕으로. 그 이후로

잘 나가던 청춘 사업 폭삭 망했다.

재수없는 글자 때문이라 생각한다.

술만 먹으면 운다.

금욕주의자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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