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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 오면

by 이영진

생전 처음 듣는 목소리. 라디오를 통해 그가 무조건 항복을 했다. 그들은 저렇게 고개를 숙였고 울었다. 우린 잃었던 빛을 찾은 날. 어느 날 갑자기 찾아 왔다. 그 후 5년도 안돼 많은 동족을 죽이고 사상의 차이로 갈라져 아직도 으르렁대며 산다. 통일도 어느 날 갑자기 오리라. 그 때는 정신차리고 잘 살자. 만주도 가고, 몽골도 가고, 터키 이스탄불까지 횡단 열차로 대륙을 관통하고 싶다.

며칠이 걸려도 기쁠 것이다. 그날은.......


그 날이 오면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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