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과 하룻밤

by 이영진

시인들과 하룻밤


이영진


그들도 코 골더라. 엄청.

일찍 자는 파, 더 놀자파.

좀 놀다 자려하니 이불이고

요고, 벼개도 없어 맨 바닥에

쪼그리고 잤다. 새벽 세 시에

들어온 더 놀자파. 빈 자리

찾아 여기저기 널부러지고.

곧바로 탱크 지나가는 소리.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씨버럴.


아침, 컵라면에 쏘주 한 병으로

해장. 그 이후 주구장창 노가리...

글 쓰는 인간들이라 아는 것도

엄청 많다. 피곤했고 재미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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