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별

by 이영진

"니들은 내려 가라우. 늙은 우리야 어찌 하겠니"

부모님께 두번 절 올리고 돌아설 때 부르셨다.

"내 신발이 더 새거이니 이걸로 바꿔 신어라"

하얀 고무신 내어 주시던 아버님.

그 후 전쟁이 있었고 휴전선이 생겼고

가보지 못한 세월이 70년이 흘렀다


어떤 이별 / 이영진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시인들과 하룻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