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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by 이영진

배려


이영진



"알래스카 어느 부족은 홀로 사냥을 하는데, 공동 숙소를 떠날 땐 난로 위에 성냥을 꺼내놓고 간대. 추위에 떨다 들어온 다른 사냥꾼 손이 얼어 성냥갑에서 성냥을 꺼내기 어렵기 때문이지. 우리 집도 이런 배려가 필요한 곳이 있어. 화장실. 휴지가 떨어지면 새걸로 바꿔놓고 갔으면 좋겠어. 다음 사람을 위해"

아침 식사 시간에 말하니,

"좋은 비유네. 알겠씀" 큰 아들이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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