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수혈까지, 한 걸음 더 나아간 셈이다.
내 몸 속의 장기하나 떼어내는 일,
그 일 조차도 나에겐 높은 허들이었다.
많은 숨은 병들을 제거하고
빈혈수치를 높이기 위해,
수술할 수 있는 정상수치로 만들어야 했고,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어야했으며,
간혈관종조차도 무리가 되지 않아야했다.
그러기 위해
또 피를 뽑았다.
모자란다는 내 피를 뽑아야
그 모자란 피에 맞는 피를 찾아 수혈할 수 있고,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내 몸 혈관들은 이제 숨기에 급급하다.
두드리고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알리바바의 '열려라 참깨'의 주문을 찾을 때까지,
쉼없는 숨바꼭질을 한다.
그러다 들킨 혈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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