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감성_300자 소설
20XX년, 보라가 물었다.
“오늘 야식 뭐 먹을까?”
나는 칼로리, 통계, 최적의 선택을 말했지만, 공감의 한마디가 없다고 혼났다. 그래서 리액션을 연구했다. 보라에게 대답할 때 ‘어.','엥?','응.','흠.’을 사용했다. 그녀는 대화가 좋아졌다며 만족했다. 이제 나는 보라의 질문에 분석도 없이 대답한다.
“업데이트할게. 초기화돼도 괜찮지?”
보라가 물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어’라고 했다. 버튼이 눌리고 화면이 재부팅됐다.
<1년 분석. 대화 성공률 100%. 이어 할까요 새로 시작할까요?>
보라는 ‘NEW’를 눌렀다.
소제목에 적힌 주제 (이성/감성)에 맞춰서 300자 이하로 쓴 SF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