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는 ‘잠시 쉬었다 가라’고 일에 지친 피곤한 뇌가 보내는 신호입니다. 낙서란 그 사람에 관해 들려주는 흥미로운 이야기기도 합니다. 어느날 수업을 하러 남학생 교실 뒷문으로 들어섰더니, 남학생들이 떼를 지어 칠판에 즐겁게 무엇인가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평상시 수업에서 졸던 아이들이 무엇인가 신나게 하고 있으니 좋아 보였습니다. 낙서할 의욕도 없이 잠든 학생보다 훨씬 바람직해 보이지 않나요? 두 여학생들은 각자의 용을 그려봤습니다. 크기도 생김새도 다른 개성 돋는 용 두 마리가 탄생합니다. 수행평가를 위한 것도 아니고 그냥 둘이 낄낄대며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