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박 모 군의 실내화입니다. 이틀간 꼬박 집중해서 완성한 나름 ‘작품’입니다. 이 실내화를 처음 봤을 때, 순간 갈등했습니다. ‘혼내야 하나? 아니면 사진을 찍어야 하나!?’ 교칙에는 하얀 실내화가 정해져 있는데 이미 시꺼멓게 매직이 칠해진 실내화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교칙과 개성표현 사이에서 늘 고민하는 학생들의 숙명… 진정한 개성이란, 어쩌면 제한된 틀과 자유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발휘될지도 모르겠다는 아슬아슬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학생은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가 더 기대되는 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