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이후 시간은 제발 지켜주세요.
"김대리. 지금 솔로지?" (네. 그렇죠.)
"크리스마스에 솔로들끼리 모여서 홈파티나 하자." (이 시국에 홈파티를요?)
"과장님. 파티 멤버는 누구누구 인가요?" (일단 너랑 나. 김대리는 선약이 있대)
"대리님은 소외받을까 안 두려우세요?"
"저는 혹시나 제가 자리에 빠지면, 자기들끼리 추억이 생기고, 또 그것 때문에 소외감 느끼게 되는 것이 무서워요."
"그래서 싫어도 자꾸 나가게 돼요."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게 제 회사생활 모토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