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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윤호 Oct 29. 2022

니체가 말했다.

 "꿈은 인간 영혼의 가계운영에 속한다."- 니체


 "완벽하게 합리적인 꿈이나 불일치, 착오, 부조리를 포함하지 않는 꿈은 존재하지 않는다."- 프로이트


 "꿈은 수면 중에 일어나는 독특한 심리활동의 잔여"- 융


 어제 어떤 꿈을 꾸셨나요? 이루지 못하는 꿈을 성취하는 꿈을 꾸셨나요? 아니면 간절히 바라는 사람을 만났나요? 우리의 꿈은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어느 날은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 우리를 당황스럽게 합니다. 현실에서는 못하는 일을 꿈에서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누군가는 꿈을 정복하고 싶어 하죠. 아주 먼 과거에는 꿈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신의 명령, 예지로써 활용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꿈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죠. 그래서 학자들은 꿈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쇼펜하우어, 니체, 프로이트와 융이 있죠.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서 꿈은 우리의 무의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압축과 전위를 거쳐 무의식의 내용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의식적인 내용으로 변화하여 나타난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꿈은 우리의 어린 시절의 소원을 성취하도록 도와준다고 했죠. 이에 융은 꿈은 무의식에 있던 내용을 비유의 언어로써 표현하는 것이며 꿈의 해석은 의식 상황에 의해 해석되어 꿈이 의식 상황에 대한 무의식적 보충을 내포한다고 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꿈을 꿨을 때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깨어난 후 그 의미를 의식하다 보니 무의식적인 부분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꿈을 해석하는 행위가 우리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와준다고 이야기했죠.


 그렇지만 저는 프로이트와 융의 이야기보다 니체의 말에 더 감탄했습니다. 니체는 꿈은 상징적 장면이나 형상들의 사슬로써 꿈꾸는 우리는 시인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꿈은 예술적 창작 작업으로 많은 상상력이 소요된다고 하며 꿈에서 삶을 해석하고 삶을 위해 연습한다는 표현을 씁니다. 저는 꿈꾸는 우리가 시인과 같으며 꿈은 예술적 창작 작업이라는 말이 인상 깊더라고요. 나의 의식과 생리적 작용을 무엇이든지 그려낼 수 있는 것이 꿈이라는 것에 공감이 됐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가끔 궁금했기 때문이에요. 프로이트와 융은 무의식이 꿈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계속해서 의식하는 대상이 꿈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물론 무의식적인 것이 제가 의식할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난 현상일 수도 있지만 당장은 의식 가능한 부분을 그대로 해석했기에 꿈속에 나타난 대상에 대해 여러 번 생각했고 그 대상을 중심으로 장소, 행위 등으로 꿈을 해석해나갔죠. 그러면 제가 무엇을 원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자주 등장하는 대상을 보며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확실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꿈은 의식하지 않으면 쉽게 사라집니다. 이를 두고 프로이트는 아직 나와서는 안 되는 무의식을 우리가 경험했을 때 그 고통이 너무나 클 것이기에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우리가 일상의 일 중에서도 잊어버리는 일이 있듯이 꿈에서도 자극이 약한 경험은 잊히기 마련이라고 말했죠. 그래서 프로이트는 상담자들의 꿈을 해석할 때 하루하루 꿈꾼 내용을 일기로 적도록 했었습니다. 이 방법을 쓴다면 잊는 내용이 줄어들

겠지만 우리는 그렇게까지 하기는 번거롭습니다. 그러나 자고 일어나서 일분만이라도 본인이 자는 동안 이루어 낸 예술을 감상하고 그것을 해석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 사소한 습관이 나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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