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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윤호 Nov 02. 2022

회복탄력성

 회복탄력성이란?

트라우마적 상황에서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되는데 걸리는 정도


 대학교 1학년 때 인문카운슬링과 회복탄력성이라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인문카운슬링을 문학을 통해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고 그 분석을 토대로 상담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나온 새로운 융합 학문이었습니다. 이 과목에서는 회복탄력성에 대해 강조했죠. 또한, 제가 공부한 성격심리학 전공서적에서는 탄력성이라는 주제로 한 장 전체를 활용하여 현대사회에 회복탄력성이 중요함을 말했습니다. 사실 내용은 간단했어요. 미국에서 전쟁에서 돌아온 사람을 상대로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을 조사했더니 20퍼센트 정도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해요. 긍정적으로 보면 80퍼센트 정도는 트라우마적 상황을 극복한 것이죠. 이러한 두 집단의 차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결과는 실제 전쟁 상황에 투입된 사람일수록 트라우마가 심했고 실제 장소와 멀어질수록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이 적었다는 것입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의 특질(특징)은 긍정적 정서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정서, 어느 정도 타고나야 하고 어떤 환경에 자라왔는지에 따라 높은 회복탄력성을 가질 수 있는 긍정적 정서의 정도는 차이가 생긴다는 내용으로 긍정적인 정서가 인지를 변화시킬 수 있다 라는 결론을 담고 있죠. 


 그렇기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긍정적 정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차분히, 그리고 천천히 진실에 다가가는 방법이 필요하죠. 부정적인 상황에서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을 찾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주 힘든 상황일수록 진실에서 멀어지려고 합니다. 그것은 우리를 우울증으로 이끌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죠. 단순히 슬퍼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물론 힘든 상황이 생기면 마음껏 슬퍼해도 좋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 그 상황이 익숙해질 때가 올 것입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슬퍼하는 것인지, 누구를 위해 슬퍼하는지 , 슬픔의 이유, 목적과 주체를 다시 찾기 시작하죠. 그때는 털고 일어나야 합니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고 해야 하는 일은 많잖아요. 긍정적인 부분은 볼 수 없을지도 몰라요. 생각할수록 더 힘들 수도 있죠.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나도 그렇고 내 주변의 상황도 말이죠.  사실 긍정적인 정서는 그 당시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긍정적인 부분을 찾기는 더 어렵죠. 그렇지만 그 트라우마를 마주하고 이겨냈을 때 나의 성취에 대한 자부심으로 긍정적인 정서는 생깁니다. 돌아보면 배운 점도 많습니다. 그렇게 회복탄력성은 높아지고 힘든 상황에서의 요령이 생기는 것이죠.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했다는 자체로 너는 대단한 거야. 도망치지 말고 지금의 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해야 하는지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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