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다시 쓰기 7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기 전에 썼던 글이었습니다. 지금 보면 오글거리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제 마음에 와닿는 것이 있어 여러분에게도 공유하고자 올려봅니다. 사실 '그것'의 부분에는 '그 사람'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저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 사람이고 제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든 힘든 삶을 줬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정말 닮고 싶었고 존경했던 사람이었죠. 그런 사람을 오랜 시간이 흘러 사회에서 만났습니다. 오해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제 방식이 너무나도 미숙했습니다. 나중에 그 사람을 본다면 하고자 했던 말은 하지도 못하고 다시 도망쳤죠. 많은 생각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다른 방법으로 다가갈 걸이라고 후회했지만 확실하게 알게 된 부분이 있어 후련하기는 했습니다. 다행히 전에는 그 사람도 저를 괜찮게 생각했었나 봐요. 더 빨리 알았다면 좋았을 걸이라고 후회했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지 않기로 했습니다. 좋았던 기억, 아팠던 기억 모두 안고 가려고요.
그런 생각 속에서 '이카루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나는 것에 푹 빠져 본인의 날개가 타는 줄 몰랐던 욕망의 이카루스가 아니라 날개가 탄다는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이 날고자 했던 이카루스를 생각해보며 썼던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 '그 사람'을 '그것'이라고 바꾼 이유는 '그 사람'의 개념을 더 확장해보고 싶었습니다. 여기에서 '그것'은 저처럼 그 사람이 될 수도 있고 포기할 수 없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삶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 붙잡아 뒀던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후회할 수도 있으며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니었던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는 생각이 본인을 자책하게 만들 수도 있죠.
주변에서는 '그냥 잊어'라고 하지만 어떻게 잊겠습니까. 이미 나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 '그것'인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안고 가려고 합니다. 가끔씩은 '그것' 때문에 힘들고 우울할 수도 있죠. 하지만 가끔씩은 '그것' 덕분에 웃을 수도 있습니다.
=> 다시 쓰기)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났어도 가끔씩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뭐 하고 있을지 그리고 잘 살고는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죠. 그래도 이제는 딱 그뿐입니다. 예전만큼 슬프거나 그립거나 아쉬운 느낌은 없네요. 좋은 사람이 옆에 많이 생겨서 그런가 봅니다. 과거에 살기에는 현재가 너무 재밌어요.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아요. 다른 기억들로 이전의 기억을 계속해서 덮어주고 있죠. 과거의 기억 속에 무너지지 않는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픈 기억이 있다면 현재는 행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가 봐요. 그러다 보면 웃는 날이 꼭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