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로 아이와 함께노는 갬성글]
이렇게 시작하게 된 이유.......
지난 3월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하면서 54.4% 급등한 로블록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억 5,000만 명이고, 이 중 3분의 1은 16세 미만인데다 나머지 3분의 2는 미국의 9~12세 어린이가 열광하는 메타버스 대표선수. 코로나로 인해 더욱 빠르게 비대면화가 진행되었는데, 아마도 우리 다음세대의 노는 방식이 혁신적으로 바뀌는 전환을 가져다 줄 플랫폼.
하지만, 역시나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보니 온갖 기술서적으로 가득하다. 여러 혁신적 기술은 자주 문화보다 앞서기에 기술적으로 구현하는데만 열중하기가 쉽상이다.
아이들에게는 TV도 바보상자였던 시절이 있었고, 컴퓨터도 중독의 주범이 되었던 시절에서 스마트폰이 온갖 악의 근원으로 학부모로부터 치부받고 있다.
하지만, 사실 TV로 수능공부를 하며, 컴퓨터로 세상을 바꾸는 기술들이 개발되는 시대를 모든 학부모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함께 못 놀아주거나 놀아주는 방법을 몰라서이거나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미처하지 못한채 우리는 엄마 아빠의 자리에 TV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자리를 양보하였다.
한참 시간이 흐른뒤에 관계가 소원해졌을때 우리 학부모들은 본인의 문제가 아닌 기기의 탓으로 치부하며 모든 문제의 근원을 내가 아닌 기계 탓으로 돌리기 시작하였다.
AI 조차도 사람이 만드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 우리가 덜 놀아준 죄책감을 쏟아낼 대상이 필요했고, 기기는 모든 욕을 먹어주기에 충분했다.
나쁜 것은 빠르게 확산되고 빠르게 이슈화가 되는 반면 좋은 것은 속도의 한계가 존재한다.
결국 기기속에서 소비되는 양질의 컨텐츠와 그걸 사용하는 좋은 문화에 대해 빠르게 긍정적으로 진화시키는 어른보다는 한발뒤에서 뒷짐지고 문제점만 지적하는 어른으로 살아가는게 수월하다.
이러한 이유로 새로운 것이 탄생했을때 먼발치에서 손가락질 하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그러는 사이 아이들은 그런 어른들과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외로움을 혼자 감내하며 달래고 있는게 요즘의 현실이다.
이런 어른들 말고 아이와 함께 노는 즐거운 방법들을 도전해보고 그 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본 경험을 공유하는 어른다운 어른의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해보지도 않고 뉴스만 보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거나 안좋은 면만을 먼저 바라보고 혀를 차는 어른이 아닌 미리 좋은 내용들을 발굴하고 발견하여 좋은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그런 어른으로서 정보를 나눌 수 있을까?
로블록스를 중독의 온상이 아닌 창의의 샘으로 활용하는 방향을 알려주고 곁에서 아이가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내는데,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는 그런 창조서포터가 되어줄 수 있는 어른들이 많아질 수 있지 않을까?
아주 작은 노하우일지라도, 먼저 해보고 느껴본 경험들을 모아서 늦게라도 아이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할 수 있는 그런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결국에는 아이와 놀아주는 방법을 모르거나 아이와 친했지만 멀어졌거나 아이와의 시간이 어색한 엄빠들에게 아주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고민들로부터 시작되어 이런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