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식을 시작한 지,
약 한 달 반 정도가 지났을까?
하루가 멀다 하고
코스피 지수가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니
더 이상 안 하고 미루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주식을 잘 모르니, 제일 잘 나가는 우량주에서 세 개를 추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그리고 나중에 코스피 200 지수도 구매했다.
오르락내리락하며 우상향 하더니,
지난주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연일 기록을 갱신해 나갔다.
무서울 정도로, 주식 시장 열기가 뜨거웠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일도 안 하고,
주식 시장만 바라보는 듯했다.
한 달 만에 코스피가 5천에서 6천을 돌파하니,
시장은 상기되고 흥분돼 있었다.
나 역시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불안했다.
대체 어디까지 오르다가, 어디서부터 떨어지는 걸까. 분명 언젠가는 떨어질 텐데,
이 상승세를 온전히 즐기기엔 난 어리숙한 주린이다.
방송에 나오는 주식 전문가들은
기업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따져서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하고 손절매 원칙을 지켜서
내 이익을 챙기라는데,
이건 전문가나 하는 일 아닌가 싶었다.
증권앱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면,
전문가 수준의 분석과 예측을 내놓으며
시장에 대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상승세와 하락세에 따라
철새들처럼 옮겨 다니는 사람들의 성토가 더 많은 듯하다.
목돈 투자로 수익을 실현해 잘 살아보겠다는 욕망이
어디 잘못일까.
조금의 하락세에도 불안에 떨며,
피 같은 돈을 잃는 건 아닌지 전전긍긍하며
하루 종일 차트의 오르락 내리락을 들여다보는
우리네 인생이 서글프다.
이렇게라도 마음 졸이며 투자라도 하지 않으면,
어느 세월에 꼬박꼬박 받는 월급만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겠으며,
안정적인 결혼 생활과 자녀 양육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여유가 있는 자본가가 아닌 이상,
기업의 미래 가치를 여유롭게 내다보며
투자할 수 있는 자가 몇이나 될까?
몇 푼이라도 잃을까 불안 초조한 마음은
조급함과 판단 미스로 이어지고,
자신도 모르게 투자자가 아닌 노름꾼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나는 ‘투자자’이자 ‘주주’이다.
이 얼마나 거창하고 있어 보이는 말인가.
정말 뭔가 큰 권위나 지위라도 행사할 수 있을 법한 단어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들의 그 속은
한 푼, 두 푼, 영끌하기 위해 불안과 초조 속에서
눈치 싸움을 벌이는 작디작은 개미들일뿐이다.
어쩌다 오르면 세상 다 가진 듯하고,
어쩌다 내려가면 세상 모든 것을 잃은 듯
일희일비한다.
지난 주말에 발생한 미국·이란 전쟁으로
어제, 오늘 코스피가 20% 하락했다.
더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손해를 무릅쓰고 팔아버리는 개미들이 많았다고 한다.
내일 증시는 과연 어떻게 될까?
내일도 하락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다시 반등할지 둘 중 하나다.
나 역시 돌아가는 상황을 주시하다
대응을 해야 된다.
손해도 각오하지 않고,
‘투자’라는 말로 멋 부려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이 기회에 투자란 무엇인지 배워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