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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자 Jun 12. 2024

무스펙으로 IT 기업에 합격한 문과생 생존기


무스펙으로 IT 기업에 합격한 문과생 생존기                              

안녕하세요. 저는 유니콘 IT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는 3년 차 기획자 휘자입니다. 문과생으로 IT회사에 일하면서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스타트업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 있을 거라 기대하며 글을 써보려 합니다. 앞으로 몇 주간 몸으로 부딪히며 배운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우선 제 전공은 역사입니다. 대학생 때는 전공 분야로 취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늦게 이 길이 아님을 깨닫고 급히 방향을 틀게 되었습니다. 당시 IT 관련 지식이나 스펙이 전무한 상태였는데 운 좋게 200:1이라는 경쟁을 뚫고 지금의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얼떨떨했지만 좋은 기회를 잡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첫 인턴으로 입사해서 ‘일’이라는 걸 처음 접했던 때라 모든 게 신기하고 얼떨떨하고 재밌었어요. 이렇게 계속 재밌을 것만 같았는데요..^^ 연차가 쌓이면서 모르는 게 얼마나 많은지.. 매일 갈리고 닦이고 깎여나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IT 산업 자체에 무지했기에 아는 척 하느라 진땀 뻘뻘 흘린 순간이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이 세상엔 일잘러가 참 많고, 그들이 쓴 멋진 글, 유튜브, 동기부여 영상을 보며 어떻게든 한 발자국 더 나아가려고 용을 썼는데 돌아보면 그냥 ‘나같은’ 혹은 ‘나보다 딱 한 발자국 먼저 앞서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멋진 기업의’ ‘멋진 누군가’ 말고, 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동료의 생생한 깨달음과 인사이트.. 그런 것들이요.




지난 3년 간 깎여가며 떨어져 나온 조각들을 부지런히 모으고 기록해왔습니다. 일이 힘들어 울면서도 그날 배운 것, 깨달은 것은 기록으로 남겨둬야 직성이 풀렸고, 소화를 해야 내일 다시 일할 힘이 생기더라고요. 저와 같은 문과생 혹은 IT 스타트업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생생한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어떤 의미에서는 위로가 되었으면, 무엇보다 도움이 된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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