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때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개념들
안녕하세요, 휘자입니다.
바야흐로 3년 전, 제가 인턴이었을 때 사수분이 단순 지표 분석을 맡기신 적이 있는데 그 시트에 쓰여있는 지표를 하나도 몰라서 진땀 뻘뻘 흘렸던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도 ‘이 지표들 한 번이라도 읽어봤다면 헤매지 않았을 텐데…’ 싶었거든요. 그리하야 준비했습니다.
사회 초년생 + IT/스타트업에 막 입사한 분이라면 반드시 일독해야 할 IT/스타트업 실전 업무 용어 2편, <성과 지표에 대한 개념 잡기>입니다. 모든 일은 ‘그래서 얼마나 잘됐는데?’로 귀결되잖아요? 내가 한 일을 제대로 분석하고 공유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기본 용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이건 모르면 안돼요. 꼭 아세요(!?)
OMTM은 One Metric That Matters의 약자로,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지표’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하다 보면 지표를 이렇게 많이 봐..? 싶을 때가 있습니다. 유저가 얼마나 들어왔어? 들어와서 와서 얼마나 있었어? 뭘 클릭했어? 구매는 했어? 이탈했어? 다시 돌아왔어? … 이 모든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촘촘히 지표가 설계되어 있고, 팀마다, 담당자마다 주요하게 관리하는 지표가 있죠. 문제는 지표가 많아도 너무 많고, 또 하나같이 다 중요해 보인다는 거예요.
그런데 모든 게 중요하다는 말은 사실 뭐가 중요한지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죠.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공략해야 할 가장 핵심 지표 1순위를 집중 공략해야 하고, 만약 잘 설정했다면 그 지표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서브 지표들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업무의 KEY가 되어줄 ‘최우선 지표’를 OMTM이라고 부릅니다.
KPI는 입사 후에 매일 듣게 될 말입니다. Key Performance Indicator의 약자로 ‘핵심 성과 지표’라는 뜻이에요. 프로젝트의 ‘핵심 성과’를 판단하는 지표를 일컫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터라면 ‘이번 프로젝트 kpi는 유저 유입을 지난달 대비 15% 높이는 것’ 이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프로젝트 성공 여부를 kpi 달성 여부로 판단하는 것이기에 반드시 ‘수치’로 표현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CVR과 CTR은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아요. 이 둘의 차이를 명확히 알 필요는 없지만 이게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CVR은 Conversion Rate 즉 ‘전환율’이라는 뜻이에요. 유저가 수행해주길 바라는 액션을 ‘전환’한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분석할 때 사용해요. 내가 바라는 ‘전환’이 링크 클릭인지, 가입율인지, 구매율인지에 따라 이 CVR을 붙여 쓸 수 있습니다. (EX. 구매 CVR, 가입자 CVR …)
계산법은, CVR = (액션수)/총 노출수*100
비슷한 의미로 CTR이 있습니다. Click Through Rate 즉 ‘클릭율’을 의미해요. 이건 심플하게 노출 대비 얼마나 클릭이 되었는지 보는 거예요. 만약 100명이 봤는데 20명이 클릭했다면, 20/100100=20%, CTR이 20% 인 거죠. (CTR = 클릭수/노출수100)
이 둘은 계산 방법이나 의미가 유사해서 혼용해서 쓰기도 해요. 어쨌든 정확히는 CTR은 1차적인 클릭을, CVR은 클릭해서 들어온 이후 ‘수행해주길 바라는 액션’으로 전환된 비율이라고 이해하면 무리 없어요.
PV = Page View, UV = Unique View의 약어입니다. 이 둘은 모두 view, 즉 ‘봤다’는 의미이지만 단위가 달라요. pv는 중복값을 포함한 값, uv는 절대값을 의미해요.
예를 들어 제가 만약 하루에 인스타그램을 5번 방문했다면 PV는 5, UV는 1로 집계합니다. PV는 방문할 때마다 찍히는 view를 중복 포함 모두 잡기에 5로, 여러번 방문했더라도 실제 방문한 ‘유저’는 휘자 한 사람이기 때문에 UV 수치는 1로 계산해요. 서비스의 성숙도나 운영하는 지면에 따라 PV와 UV 중 우선하는 가치가 다를 수 있겠죠?
이거 꼭 알고 가세요!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는 다릅니다! 왜 강조하냐고요? 전 몰랐습니다 .. 하하
퍼센트는 ‘비중’ 지표예요. 예를 들어 지난주 구매 전환율이 10%였는데 이번주는 15%가 나왔다면 전주 대비 몇 퍼센트(%)가 증가한 것일까요? (15/10-1)*100 = 50% 상승했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이렇게 퍼센트로 표현하면 ‘실제로’ 얼마나 늘었는지 헷갈리기 때문에 공유할 때는 %p를 함께 표기해주면 좋아요. %p는 ‘실제 증가한 절대값’이에요. 즉 지난주 대비 이번주 구매 전환율은 10% → 15% 증가했으니 +5%p 늘어났다고 할 수 있죠.
페이드/논페이드는 ‘돈을 지급했는가’의 차이로 나뉘어요. 보통 앱 서비스는 유저를 유입시키기 위해 광고를 돌립니다. 이 광고를 통해 들어온 유저를 Paid user, 그렇지 않은 유저를 non-paid user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듯 다르게 쓰이는 ⑦번 용어와 비교해볼까요?
오가닉은 ‘자연 발생’이라는 뜻인데 이를 앱 서비스로 대입해보면 광고나 캠페인을 보고 들어온 것이 아닌 유저가 자발적인 의지로 앱에 들어온 경우를 의미해요. 유저 스스로가 필요나 의미를 느끼고 서비스에 진입한 것이기에 보통 오가닉 유저들은 서비스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어요. 즉, 오가닉 유저 비중이 높을수록 서비스 안정성도 커집니다.
반대로 논-오가닉 유저도 있어요. 캠페인을 했거나, 다른 사이트나 매체를 보고 왔거나, 광고를 보고 오는 등 자연 유입이 아니라 인위적인 유입 액션을 통해 들어온 유저를 의미해요. 논-오가닉 유저를 오가닉하게 전환시키면 베스트겠죠? (이 단어는 유저 뿐 아니라 지표에도 붙여 쓸 수 있어요. 오가닉한 유입이다, 오가닉한 매출 증대다-)
초기 IT/앱 서비스는 생존을 위해 유저를 ‘많이’ 유입 시키는 것이 제 1의 목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서비스가 자라나고 성숙해지면 이렇게 열심히 모은 유저가 ‘계속’ 방문하는지 체크하는 ‘리텐션’ 지표를 더욱 중요하게 보기 시작해요.
리텐션 즉 ‘재방문율’은 서비스마다 기준되는 지표와 계산 방법이 다릅니다. 만약 지난주에 들어온 유저가 이번주에 또 들어왔다면 리텐션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다우, 와우, 마우 삼형제는 Daily(Weekly, Monthly) Active User의 줄임말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daily 즉 하루 24시간 동안 얼마나 유저가 서비스에 접속했는가? (weekly, monthly 도 마찬가지) 살펴볼 수 있는 지표예요.
이 DAU, WAU, MAU를 조합해서 필요에 맞게 계산해서 사용할 수도 있어요. DAU/MAU의 퍼센티지를 계산했을 때 100에 가까울수록 ‘매일’ 방문하는 유저가 많다는 뜻이니 서비스 건전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겠죠? 보통 50% 이상 이면 아주 우수한, 20% 내외면 좋은 서비스다, 라고 여겨지는 편입니다.
이모지처럼 생긴 이 용어는 Week/Month/Year Over Week/Month/Year 의 줄임말이에요. 즉, WoW는 Week over Week, 전주대비 이번주는 어떠한가, 를 분석할 때 사용해요.
예컨대, 지난주보다 이번주 지표가 잘나왔다면 WoW +10%, 못나왔다면 WoW -16%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ㅇ요. (MoM과 YoY도 마찬가지) 단위가 주인지, 달인지, 년인지에 따라 약어가 달라집니다.
반드시 알아야 하는 성과 분석부터 공유까지 사용하는 기본 지표 개념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중 몇 개나 들어보셨나요? (참고로 전 하나도 몰랐습니다 ^^…)
IT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직장인이라면 사용하게 될 개념이니 꼼꼼히 읽어보시기 바라며, 다음 주에는 용어 소개 마지막 편, 알면 표현의 폭이 커지는 일잘러를 위한 10가지 개념어 준비해올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