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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자 Jun 19. 2024

매일 쓰는 IT 업무 용어 10가지 (1)일상편

안녕하세요. 휘자입니다. 세 번째 글은 ‘IT회사 언어편’입니다. 이번 편은 생 처음으로 it회사 들어가는 인턴분들 혹은 첫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기초편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3주에 걸쳐 스타트업 언어를 정리해보려 해요. 이게 실무에서 가장 중요하더라고요ㅎㅎ


영어를 배울 때도 일상 회화와 비즈니스 회화를 따로 배우잖아요, 일할 때 쓰는 업무 용어는 반드시 따로 익혀두어야 하더라고요. IT 회사이다보니 a.k.a 판교 사투리라 불리는 독특한 언어들이 많은데 미리 알고 가시면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장담합니다!



+) 들어가기전에 저는 인턴으로 일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3년 동안 ‘용어집’을 쓰고 있습니다. 회의를 하거나 문서를 보고 모르는 말이 나오면 꼭 따로 메모해뒀다가 용어집에 추가하고 ‘외웁니다’. 한 번 알아두면 이해하기도, 반대로 제가 쓸 수 있는 표현이 많아져서 큰 도움을 받았어요.  인턴~주니어분들, 이 방법 추천합니다!

제가 모아두는 용어집!




IT회사라면 매일 쓴다고 장담하는 일상 용어 10가지 소개해드릴게요.


① 스크럼 (scrum)

 “이번주부터 스크럼 들어오세요”


매일 하는 업무 공유 미팅을 ‘스크럼’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퀵하게! 빠르게 업무 공유하는 시간이에요. ‘오늘 무슨 일을 할 것인지’, 공유/논의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나누는 거죠.


데일리 스크럼은 보통 10~15분 내외로 짧게 진행됩니다. 공유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스탠드업 스크럼 (Stand-up scrum)을 진행하는 팀도 있어요. 말그대로 ‘서서’ 필요한 것만 빨리 공유하고 끝내기 위해서지요.



② 인비

“다음주로 인비 보내두겠습니다”


인비는 인비테이션(Invitation)의 줄임말입니다. 처음 회사 갔을 때 다들 인비 보냈다는 말을 많이 하셨는데 못알아들은 사람 저요. ^^;


IT/스타트업 업계 특성상 하루에도 미팅이 생겼다가 없어졌다 빠르게 일정이 변하기 때문에 의논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우선 재빠르게 캘린더로 ‘인비’를 보내서 상대의 시간을 잡아두어야 해요.



③ Align (cf. Sync)

“이건 개발팀이랑 얼라인/Sync 필요해요”


align은 “맞추다/정렬시키다” 라는 뜻이죠. 동일하게 상대와 일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맞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일하게 Sync라는 단어도 아주 많이 사용해요.


이 용어에서 it/스타트업 업무가 얼마나 빠르게 돌아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거예요. ㅎㅎ 업무상 변화가 많기 때문에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협업팀 간의 얼라인이 매우 중요해요. (처음 이 영단어를 한국어 ‘얼라인’으로 들었을 때의 어이없음과 놀라움이 아직 생생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많이 씀)



④ DRI (cf. R&R)

“이번 프로젝트 DRI는 휘자님이 가져가세요”


DRI는 ‘Directily Responsible Individual’의 약자로 직역하면 ‘직접적으로 책임지는 개인’이라는 뜻이죠. 쉽게 말해 ‘책임자’를 의미합니다. 스티브잡스가 애플에 도입했다는 말이라고 하죠.


프로젝트/업무 별 담당자를 필수로 지정하는데 이때 ‘dri 누가 가져가냐’는 말 반드시 듣게 되실 거예요. 비슷한 결에서 ‘R&R’이라는 용어도 사용됩니다. ‘Roles & Responsibilities’의 줄임말로 업무를 누가 어디까지 맡을지 정하는 것을 뜻해요.



⑤ AD HOC

“이거 애드혹하게 분석해봤는데요”


영어로는 ‘to this’ ‘for this’로 쓸 수 있는 ‘애드혹’은 ‘특정 용도를 위한’ 이라는 뜻이에요. 일 범위가 크고 넓을 경우 모든 것을 확인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특정 부분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서 ‘애드혹’하게 추가 작업을 하거나 분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⑥ Pending (cf. Holding)

“이 프로젝트 개발 지연되어서 펜딩 상태입니다”


영어 뜻 그대로 ‘보류’라는 뜻입니다. 유사하게 ‘홀딩’이라는 단어도 자주 쓰입니다. it/스타트업 업계 특성상 다양한 업무가 빠르게 시작되고 그만큼 빠르게 사라집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가능한 수준에 따라 중단되는 경우가 생기죠. ‘이제 안해요’ 보다 있어보이게 ’홀딩 됐습니다’하고 표현하죠. ㅎㅎ



⑦ WIP

‘Work In Progress’의 약자로 쉽게 ‘진행 되고 있음’을 의미해요. 보통 일의 상태를 나타낼 때 (1)Not Started (2)Work In Progress (or In Progress) (3) Finished (or Completed) 세 단계로 구분하는데요, 여기서 중간 단계 즉 ‘작업 중인’, 혹은 문서를 ‘작성 중인’ 상태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예요.



⑧ MECE

“이거 타겟을 좀 더 미씨(MECE)하게 나눠야 해요”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자로 ‘상호 배제 및 전체 포괄’이라는 뜻이에요. 쉽게 말해 ‘중복 없이’ 분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호간에는 겹치는 부분이 없지만, 전체적으로는 완전체를 이루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구를 분석할 때 ‘남성’과 ‘여성’ 혹은 ‘성인’과 ‘미성년’ 처럼 중간 누락이 없고 합쳤을 때 전체가 들어오는 구분 기준일 때 MECE하게 나누었다고 할 수 있어요. 반면 ‘토마토를 좋아하는 사람’ ‘포도를 좋아하는 사람’ 처럼 두 집단에 다 속할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기준으로 나누면 미씨하지 않다고 할 수 있겠죠.



⑨ ASIS / TOBE

“업무 공유할 때는 ASIS & TOBE 형태로 알려주세요”


공유할 때 꼭 알고 있으면 좋은 용어입니다. ‘ASIS - 이전에는 ~했는데’, ‘TOBE - 이제 이렇게 할 거다’의 뜻입니다. 변화나 개선점이 있을 때 그 차이를 한 눈에 보기 쉽게 설명해줄 수 있어요.



⑩ 리소스 (Resource)

“휘자님 지금 리소스 괜찮아요?”


리소스는 ‘자원’이라는 뜻이죠. 업무 환경에서는 개인이 사용 가능한 업무 수행 능력/역량/시간을 통칭하여 리소스라 부릅니다. 수행 가능한 업무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리소스 관리는 필수입니다. 일잘러가 되려면 자신의 리소스 (드는 시간/노력)를 잘 파악해두어야 합니다.




입사하고 헷갈렸던 용어를 선별하여 정리해보았는데요, 꼭 IT 계열이 아니더라도 사용하는 용어가 많으니 눈에 익혀두시길 바랍니다. (물론 입사하면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될 거예요)


다음 편은 업무 보고할 때 무조건 알아야 하는 성과 관리 지표들, 마케팅/기획 파트에서 자주 쓰는 유저 분석 언어에 대해 다루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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